"트레이드 없다" 루머에 확실히 선 그었다…'NO.2 포수 공인' 이주헌에게 달린 LG 안방의 미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3.12 09: 40

“우리의 두 번째 포수는 이주헌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포수진이 헐거워져 있다. 주전 박동원은 굳건하다. 10개 구단 중 최상위권 포수다. 하지만 백업진에서 무게감이 떨어졌다. LG는 지난해까지 백업 포수를 맡았던 허도환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후 허도환은 은퇴를 선언했다. 허도환에 앞서서는 이성우라는 베테랑이 있었다. 유강남(현 롯데)과 박동원이라는 견고한 주전 포수 라인업을 유지하면서도 뒤에는 든든한 베테랑 포수들이 있었다.
그동안 주전과 백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줬던 베테랑이 사라졌다. 이제는 ‘넘버2’ 포수가 훨씬 젊어졌다. 박동원 다음이 바로 이주헌(22)이다. 이주헌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입단했고 염경엽 감독이 지난해부터 눈여겨 보고 있는 포수다. 지난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퓨처스리그에서 39경기 타율 2할8푼4리(81타수 23안타) 6홈런 21타점 19득점 OPS .983의 성적으로 맹폭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확대 엔트리로 합류한 뒤 1군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9월 26일 잠실 키움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3안타로 활약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까지 포함됐다.

"트레이드 없다" 루머에 확실히 선 그었다…'NO.2 포수 공인' 이주헌에게 달린 LG 안방의 미래

염경엽 감독이 말 그대로 ‘밀어주는’ 포수다. 염 감독은 이주헌은 올해 확실한 두 번째 포수라고 못 박는다. 하지만, 당장 박동원과 이주헌으로 시즌을 치르기에는 어딘가 불안하다. ‘한국야구의 대명사가 될 선수’라고 불리며 입단한 김범석은 여전히 2군에 머물며 아직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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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환과 같은 베테랑 연결고리, 혹은 3번째 포수가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다. 포수진의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키나와 캠프의 막판이던 2월 말, 온라인 상을 뜨겁게 달군 포수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LG가 서 있었다. 포수 트레이드에 대한 당위성은 충분히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약 (박)동원이가 한두 달 짜리 부상을 당하게 되면 그때는 이주헌 혼자서 힘들다. 그렇게 되면 다른 포수를 데려올 수도 있다는 있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른 포수가 오더라도 이주헌이 팀의 1순위 백업 포수라는 점이다. 염 감독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다른 포수가 오게 되면 (이)주헌이 밀려난다는 것이다”고 운을 떼면서 “아니다. 주헌이가 두 번째 포수고 다른 포수가 3번째 포수가 된다. 우리는 이주헌을 키우려고 한다. 누가 와도 분명한 것은 이주헌이 두 번째 포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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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전 박동원이 장기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수진 추가 트레이드 논의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포수 트레이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는 있다. 대비는 해야 한다. 그런데 단장 급한 것은 아니다. 시즌 시작하지도 않았다. 우리의 제2포수는 이주헌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11일 “현재 트레이드 논의조차 없다. 할 수 없는 상황”라고 트레이드 논의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난해 LG는 경쟁균형세 상한액 114억2638만원에 24억2978만원이 초과되어 야구발전기금을 납부해야 했다. 구단의 육성 방향, 현실적인 여건 등을 살펴보면 트레이드는 논의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라는 것을 LG는 확고히 했다.
이주헌에게는 확실한 기회다. 시범경기 기간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출장 시간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주전만큼 출장을 시키고 싶은 선수가 문정빈, 이영빈, 송찬의, 최원영, 그리고 이주헌까지. 이 선수들은 주전만큼 뛰게 할 것이다. 선발 나가면 일단 9회까지 계속 뛰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보다 더 성장할 기회는 없다. 이주헌이 이제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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