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신인투수 정현우(19)의 노련한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홍원기 감독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현우는 어제 경기 운영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마운드 위에서 경기 운영 능력, 침착성, 투수 수비, 주자 견제 등을 보여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정현우는 올 시즌 곧바로 4선발로 낙점 받으며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대만 연습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정현우는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7이닝) 2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정현우는 지난 13일 SSG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투구수 62구를 기록한 정현우는 직구(36구), 슬라이더(10구), 커브(9구), 포크(7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1%로 높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삼진을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3회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는 2루주자 안상현을 견제로 잡아내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보통 신인투수들이나 저연차 투수들은 타자보고 공을 던지기에 급급하다. 그런데 주자를 묶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주자를 잡아낸 것은 인상적이다. 그런 여유가 있다는 것이 또래 투수들과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투구 템포와 강약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어제 확인을 했다”라며 정현우의 경기 운영 능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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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이날 박주홍(좌익수)-장재영(중견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김동엽(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여동욱(3루수)-김건희(포수)-전태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서준이다. 올 시즌 신인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키움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투수 김서준(1라운드 7순위)을 비롯해 여동욱(3라운드 27순위), 전태현(5라운드 41순위) 등 3명의 신인선수가 경기에 나선다.
홍원기 감독은 선발투수 김서준에 대해 “앞으로 계속 좋으면 물론 좋다. 그렇지만 아직 어린 투수고 프로 타자들이 분석을 하고 들어가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얼마나 좋아지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보직이나 쓰임새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3루수, 좌익수, 2루수,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전태현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지금은 어떤 확정을 짓는 단계는 아니다. 전태현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포지션을 테스트 해보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유격수로 주로 뛰었다지만 프로에서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연습경기에서는 잘 맞았는데 시범경기에서는 잘맞은 타구가 많이 잡혔다. 그런 타구들이 빠지면 계속 올라 갈 수 있는데 아쉽다. 그렇지만 그것도 프로라면 겪어야할 상황이다. 이겨내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신인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 홍원기 감독은 “지금 신인선수들은 시범경기에서 뛰는 것 자체도 굉장히 행복한 일일 것이다. 관중 앞에서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 좋은 경험을 하며 프로에 적응하는 시간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신인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