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타선의 파워를 앞세워 시범경기에서 순항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4승 3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키움 타선은 이날 5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주형의 선제 투런홈런과 이재상의 쐐기 솔로홈런이 나오면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특히 이주형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시범경기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키움은 이번 오프시즌에도 큰 전력 유출이 있었다. 주전 2루수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떠났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도 키움을 최하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주는 키움의 경기력은 올 시즌 키움이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하며 외국인타자 2명을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또한 김동엽, 강진성, 오선진 등 베테랑 야수들을 영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타자 6명을 지명하는 등 타선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시범경기를 3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팀 홈런 11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삼성(7개)에 홈런 4개차로 앞선다. 팀 홈런 하위 4개팀(한화, 두산, LG, 롯데)이 기록한 홈런(9개)보다 많은 홈런을 때려내며 강력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홈런이 특정 타자 한 명이 아닌 여러 타자들에게서 골고루 나오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주형이 홀로 3홈런을 기록했고 여동욱, 카디네스, 김건희, 송성문, 이형종, 전태현, 김동엽, 이재상 등 8명의 타자가 홈런 하나씩을 날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15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올해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이 신경을 썼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팀 홈런에서 앞서나가는 것은 긍정적이다. 우리 팀 공격력이 좀 더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즌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이주형은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우리는 더 이상 떨어질 데가 없는 팀이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항상 서로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덕분에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동료들과 함께 강력한 타격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