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비행기 놓친 이유는 여성과 하룻밤 때문…3군 강등 내야수의 내막
OSEN 백종인 기자
발행 2025.03.16 08: 20

[OSEN=백종인 객원기자] 원정지에서 늦잠 때문에 팀과 같이 이동하는 항공편을 놓친 선수의 지각 이유가 여성과의 하룻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시히신문 계열의 온라인 매체 AERA dot.은 15일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3루수 사토 류세이(28)의 3군 강등 사실을 보도하며 사생활 문제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익명의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사토가 이동일 전날인 6일 밤 술에 취해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느라고 아침 비행기 편을 맞추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따르면 그가 전날 밤에 머물렀던 곳 역시 팀이 묵었던 숙소가 아니라, 다른 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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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보도를 종합하면 이런 내용이다.
문제의 선수는 6일 경기를 마치고, 한 여성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따로 호텔을 잡았다.
만약 정상적으로 구단이 머물던 호텔에 있었다면, (혹시 늦잠을 잤더라도) 다음날 아침 누군가 깨워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태웠을 텐데 그러지도 못했다는 말이다.
공교롭게도 사토 류세이는 경기가 열렸던 홋카이도 출신으로, 홋카이 고교 시절 4번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고시엔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이와테 현의 후지 대학에 진학해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졸업 후 2018년 드래프트 7순위로 세이부에 입단했다.
AERA dot.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라이온즈 구단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선수의 사생활에 대한 부분은 언급할 수 없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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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 세이부의 신임 감독 니시구치 후미야(52)는 “사토 류세이를 1군에서 제외시키고, 3군행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평소 온화한 성품과 달리 다소 격앙된 어조였던 니시구치 감독은 “긴장이나 위기감이 전혀 없다. 본인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 그럴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라며 “아마도 2주 정도는 3군에서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일로 사토의 과거 행적이 다시 한번 조명되기도 했다. 2020년 4월에 있었던 도로교통법 위반 사건이다.
당시 23세였던 사토는 팀 동료 아이우치 마코토(당시 26세)를 태우고 과속 단속에 적발됐다. 제한속도 60㎞ 구간에서 시속 149㎞로 달린 것이다. 단순 과속이었다면 과태료 처분에 그쳤겠지만, 무려 89㎞를 초과하며 법정으로 넘겨졌다.
그는 “옆자리에 탄 선배(아이우치)가 늦었다며 속도를 올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라고 해명했지만, 변명은 통하지 않았다. 도쿄지방법원은 징역 3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필이면 이 시기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엄중한 때였다. 리그가 중단되고, 선수단 전체에 자택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부득이한 일이 아니면,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라는 내용이다.
그런데 과속의 이유가 골프 약속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고, 구단은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무기한 자격정지와 유니폼 착용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세이부 구단의 조치는 징계로 끝나지 않았다. 2021년 니폰햄과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그를 내보내고 말았다.
그런데 고향 팀에 가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경기 도중 평범한 플라이볼을 치고는, 1루로 달리지 않고 그냥 배트를 들고 덕아웃으로 돌아온 것이다.
신조 쓰요시 니폰햄 감독은 기본을 망각한 플레이에 대해 “그런 식으로 하면 평생 1군에 못 올라온다”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리고 1개월 뒤 또 한 번 트레이드 명단에 들어가 세이부로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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