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에릭 다이어(31)와의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다이어는 뮌헨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그의 활약과 라커룸 내 높은 인기를 뮌헨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단은 재계약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2024년 1월 토트넘에서 임대로 뮌헨에 합류했다. 당시 김민재, 우파메카노, 더리흐트에 이어 네 번째 센터백으로 평가됐지만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출전하며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전으로 도약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그는 수비보다 빌드업에서 강점을 보이며 팀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이 바뀌면서 다이어의 입지는 흔들렸다. 올 시즌 직전 새롭게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은 투헬 전 감독과 달리 높은 수비 라인을 선호했다. 이 전술은 발이 느린 다이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고, 결국 그는 벤치로 밀려났다.

그럼에도 다이어는 출전 기회를 얻을 때마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구단의 신뢰를 회복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백업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민재가 빠진 우니온 베를린전(15일)에서도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로 나섰다.
‘스카이 스포츠’는 "다이어는 후보 선수로 기용돼도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 모범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구단이 그의 헌신을 인정해 재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고, 독일 매체 ‘TZ’도 "다이어가 뮌헨에서 계속 뛰길 원한다. 그의 바람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같은 결의 소식을 들려줬다.
뮌헨은 당초 다이어와의 계약 연장을 고려하지 않는 듯했다.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센터백 자원으로 있고, 요나탄 타(레버쿠젠) 영입설도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김민재와 이토의 부상이 겹친 상황에서 다이어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이에 따라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베를 단장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이어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의 활약을 보면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이어는 과거보다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팀 내 입지를 유지하며 뮌헨과의 동행 가능성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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