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1라운드에서 지명되며 기대를 모았던 ‘슈퍼루키’ 박준순(두산 베어스)이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박준순은 2군에서 개막을 시작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승엽 감독은 “박준순은 2군에서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 시범경기 때까지는 계속 기회를 주고 눈으로 확인하겠지만, 개막을 하면 상대와 전쟁을 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선수를 (1군에서) 조금 더 지켜보는 건 무리가 있을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 박준순을 1라운드에서 지명, 2009년 2차 1라운드 7순위 허경민(KT 위즈) 이후 16년 만에 1라운드에서 내야수를 품었다. 1차지명까지 포함하면 2021년 1차지명 안재석 이후 5년 만에 내야수를 가장 먼저 뽑았다.
2025 신인드래프트 야수 최대어로 불린 박준순은 덕수고에서 통산 73경기 타율 4할2푼5리 99안타 5홈런 출루율 .525 장타율 .588 OPS 1.113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탄탄한 기본기와 넓은 범위를 뽐내며 복수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박준순은 이에 힘입어 작년 10월 계약금 2억6000만 원에 두산과 프로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박준순은 오프시즌 팔꿈치에 부상이 발생하며 수비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다행히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상태를 회복해 대선배들과 2025시즌을 준비했고, 생존에 성공하며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로 향해 오명진, 여동건 등 선배들과 함께 2루수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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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은 지난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사실상 확정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2루수는 시범경기 8경기 타율 4할5푼8리 5타점 OPS 1.144에 빛나는 오명진이 차지했다. 박준순은 경쟁에서 밀리며 전날까지 시범경기 2경기에 교체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승엽 감독은 “박준순은 2군에서 개막을 시작한다. 거기서 경험을 더 쌓고, 타석도 많이 들어서면서 프로 선수들과 경쟁이 되는지 한 번 지켜볼 것이다”라고 1군 콜업 기준을 설명했다.
최근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외야수 조수행의 근황도 공개됐다. 이승엽 감독은 "현재 몸살이 걸려서 지난 KIA 타이거즈전부터 합류를 못하고 있다. 아마 내일 정도부터 2군에 합류해 경기를 할 거 같다"라며 "이번주 금요일에 경기가 있는데 그 때 괜찮으면 개막 엔트리 합류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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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산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맞아 김민석(좌익수) 정수빈(중견수) 강승호(3루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오명진(2루수) 김기연(포수) 박준영(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루키 홍민규.
이승엽 감독은 2번 김재환의 6번 이동에 대해 "오늘 타순 변동은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아니다. 날씨가 추워서 주전들이 두 타석 정도 소화하고 교체될 것이다. 부상 위험이 있지만 안 나갈 수는 없으니 김재환을 6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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