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구장 첫 상대, 삼성만 미리 경험해본다…뜻밖의 호재, 박진만 감독 "적응력에 큰 도움 될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3.17 18: 0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공식 첫 경기 상대 파트너로 나선다. 승패 결과가 부담 없는 시범경기에서 유일하게 대전 신구장을 경험하는 원정팀이 됐다. 
17일 오후 6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과 한화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지난 5일 개장식을 갖고 팬들을 초대한 한화생명볼파크의 공식 첫 경기로 18일까지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으로 치러진다. 
홈팀 한화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적응 훈련해야 하는데 삼성 입장에서도 미리 새 구장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한화와 삼성을 제외한 8개 구단은 정규시즌 때 처음으로 한화생명볼파크를 경험해야 하는 불리함을 안게 됐다. 

대전 신구장 첫 상대, 삼성만 미리 경험해본다…뜻밖의 호재, 박진만 감독 "적응력에 큰 도움 될 것"

새로운 야구장은 그라운드 잔디와 바운드 특성부터 마운드 높이와 흙 상태, 펜스 형태와 구조 등 다양한 야구장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특히 한화생명볼파크는 국내 최초 비대칭 오각형 구장으로 우측 8m 높이 몬스터월, 복층 불펜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야구장 특색이 갖춰져 처음 보는 선수들에게 더욱 낯설게 느껴질 만한 곳이다. 
대전 신구장 첫 상대, 삼성만 미리 경험해본다…뜻밖의 호재, 박진만 감독 "적응력에 큰 도움 될 것"
지난 6~7일 자체 청백전과 훈련을 통해 한화생명볼파크를 미리 경험한 한화 선수들도 조금씩 적응 중이다. 삼성 선수들도 이날 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투수들이 마운드를 밟아보며 상태를 체크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지금은 저런 게 필요하다. 새 구장은 온 것은 새 신발을 신은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기존 야구장에서 못 봤던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서 한 바퀴 둘러보며 체크했다. 우리가 신구장에서 첫 경기를 하는 건 선수들의 적응력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새로운 야구장에 오면 마음이 뻥 뚫린 것 같다. (이전 구장과) 차이가 크다. 웅장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가장 눈에 들어오는 특징으로 우측 몬스터월을 가리키며 “가서 한 번 확인했다. 생각보다 높아서 타자들이 넘기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높더라. (비거리) 최소 120m는 쳐야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전 신구장 첫 상대, 삼성만 미리 경험해본다…뜻밖의 호재, 박진만 감독 "적응력에 큰 도움 될 것"
2층 복층 불펜도 박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측 몬스터월 뒤에 위치한 복층 불펜은 아시아 야구장 최초로 홈팀 한화가 1층을, 원정팀이 2층을 쓴다. 박 감독은 “불펜은 계단이 있지만 (1~2층) 똑같이 돼 있더라. 대신 계단에서 내려올 때 조심해야겠더라. 생각보다 계단이 높아서 급하다고 막 다니면 안 되겠더라”고 설명했다. 
그라운드 상태는 다소 딱딱한 편이라고. 박 감독은 “그라운드 잔디는 아직 정리가 조금 덜 된 것 같다. 울퉁불퉁한 곳도 있고, 내야도 딱딱한데 (추운) 날씨 영향이 있는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계속 밟아 파지고, 갈아주다 보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예전 고척돔이 처음 생겼을 때도 바운드가 빨라서 처음에 적응력이 필요했다. 여기도 마찬가지 같은데 선수마다 적응 시간이 다르다. 한 경기 만에 될 수도 있고, 두세 경기 걸릴 수도 있는데 우리가 첫 경기를 하는 게 그런 적응력 면에서 도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틀간 한화생명볼파크를 미리 경험하게 된 삼성은 오는 5월 5~7일 정규시즌 때 다시 이곳을 찾는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류지혁(2루수) 구자욱(좌익수) 르윈 디아즈(1루수) 강민호(포수) 박병호(지명타자) 차승준(3루수) 이재현(유격수) 홍현빈(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백정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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