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WC 진출 달린 사우디전...귀화 선수 영입에도 자국 중계 X "어차피 질 거니 안 틀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3.18 00: 29

"너네 못해서 안 틀어".
중국 '소후'는 17일(한국시간) "중국 공영 방송 CCTV 채널에서는 여전히 중국-사우디 아라바이 축구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다"라면서 "21일 프로그램 목록에서도 여전히 중국 국가 대표팀 경기가 없어서 이번에도 공중파 방송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대표팀은 3월 A매치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른다. 오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5일 안방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中의 WC 진출 달린 사우디전...귀화 선수 영입에도 자국 중계 X "어차피 질 거니 안 틀게"

탈락 위기에 처한 중국이다. 현재 중국은 승점 6으로 C조 최하위까지 처져 있다. 3위 인도네시아, 4위 사우디, 5위 바레인과 나란히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10)에서 바레인(-5)에도 크게 밀리고 있다. 4경기를 남겨두고 득실을 뒤집긴 어려운 상황.
남은 일정은 차례로 사우디전과 호주전, 인도네시아전, 바레인전. 만약 중국이 또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면 무려 6연속 본선 진출 실패다.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中의 WC 진출 달린 사우디전...귀화 선수 영입에도 자국 중계 X "어차피 질 거니 안 틀게"
이 경기를 앞두고 중국은 귀화 선수를 영입하면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새롭게 중국에 귀화한 사이얼지니아오는 브라질 태생 미드필더다.
1995년 상파울루에서 태어난 그는 네이마르가 뛰었던 산투스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네이마르가 워낙 어린 나이에 1군에 합류하면서 한솥밥을 먹은 적은 없지만, 네이마르가 1군에서 뛰던 시절 사이얼지니아오가 유소년 팀에 몸담았다. 그런 뒤 그는 2018년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에 합류하며 아시아 무대를 밟았다.
이후 사이얼지니아오는 2020년 초 창춘 야타이에 입단하며 중국 축구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창춘에서 5년을 활약한 그는 지난달 김민재의 과거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합류했다.
사이얼지니아오는 최근 중국 귀화를 완료했다. 그는 합법적인 중국 신분증을 받았으며 이를 소셜 미디어에 인증하기도 했다. 중국 대표팀은 사이얼지니아오를 당장 3월 A매치부터 출전시킬 계획이다. 그만큼 중국 내에서 사우디전을 준비하는 각오가 크다.
中의 WC 진출 달린 사우디전...귀화 선수 영입에도 자국 중계 X "어차피 질 거니 안 틀게"
하지만 이 경기는 중국에서는 공중파에서는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공영 방송 CCTV는 최근 중국 축구의 부진이 길어지자 아예 공중파서 중계를 배제했다. 그래서 중국 내에서 중국 축구를 보기 위해서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해야만 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다. 중국 내 커진 기대와 무관하게 여전히 CCTV는 차갑다. 소후는 "중국-사우디전의 열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CCTV는 중국 축구를 방영하지 않는다. 전 채널에서 아직 경기가 배치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또 무중계가 확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CCTV는 중국 축구 대표팀의 부진으로 인해 공중파 중계를 멈춘 이후 계속 월드컵 예선 경기를 틀어주지 않고 있다. 이 상황이 이어진다면 여전히 중국 축구 팬은 온라인에서나 중국 축구를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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