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2025년 MMORPG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이 선정적인 미소녀 캐릭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해 PC주의가 득세하는 서양권 게임계에서 관능적인 여성 캐릭터와 화끈한 액션으로 파란을 일으킨 국산 ‘스텔라 블레이드’의 모바일 판 게임을 보는듯한 분위기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20일 오후 8시 출시에 앞서 전날 저녁부터 다운로드와 캐릭터 생성까지의 플레이 준비 단계를 허용했다. 게임 론칭과 동시에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경우의 게이머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남 녀 주인공 성별과 커스터마이징,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생성 과정에서 ‘RF 온라인 넥스트’는 다채로운 캐릭터 구성과 조합을 선보였다. 최근 등장한 리니리 라이크 게임들 가운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수준과 자유도는 최상급에 속한다는 평가다.
또 성인용 MMORPG게임 답게 여성 캐릭터의 노출이 ‘스텔라 블레이드’를 뺨칠 정도로 과감하고 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사실이 두드러졌다. 기자가 캐릭터 생성 후 접한 첫 시네마틱 화면에서는 묘령의 여성 캐릭터가 T팬티 스타일의 슈트를 입고 등장해 속된 말로 ‘후방 주의’ 경계보를 발령했을 정도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04년 출시돼 무려 20여년 동안 서비스된 PC 전용 ‘RF 온라인’의 후속작이다. 후속편인 'RF 온라인 넥스트’는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 방식으로 론칭하며 전작의 큰 틀은 이어가면서 최신 트렌드에 맞춰 새 단장을 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올드 팬들은 ‘RF 온라인’의 가장 재미있는 요소 가운데 하나인 3종족 시스템이 사라진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중이다. 원작에서는 벨라토, 아크레시아, 코라 등 3개국의 종족으로 나뉘어진 유저들이 대규모 전쟁을 통해 경쟁과 성장을 이어가는 신선한 구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에 넷마블은 대작 리니지 라이크 임에도 전설 아바타 구입의 천장 시스템을 낮추고 게임 론칭과 동시에 유저간 1대1 개인 거래를 푸는 등의 혁신으로 게이머 마음을 사고 있다.얼마전 개최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2만3000여명 동시 시청자를 기록했고 캐릭터 선점 이벤트는 3시간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공개 전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웰즈·베른·도일·노바스 월드로 구분해 총 24개의 서버가 초기 오픈되는 가운데 소비자 호불호의 대표적인 리니지 라이크 게임 마케팅 가운데 하나인 프로모션 BJ의 월드를 별도로 지정하는 개선책을 내놓았다. 게임사의 지원을 받아 소비자 과금을 유도하는 프로모션 BJ 제도의 문제점은 이 정도로 해결되지 않겠지만, 응급처치는 시도한 셈이다.
넷마블 측이 밝힌 과금 정책(BM) 역시 다른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과 비교해 착하고 순한 편이다. 일단 무소과금과 중과금러 이상의 차이를 나누는 전설 아바트 천정이 기존 2천만원 대에서 300만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 얼마전 오픈한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전설 천정을 300만원 대로 낮췄지만 그 보다 더 싸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캐릭터 성장의 핵심 요소는 ‘신기’와 ‘바이오슈트’이다. 이외에 탈것 개념으로 보이는 ‘MAU’, 소환수 또는 펫 방식의 ‘런처’, ‘애니머스’ 가 등장하며 일부는 게임 내 재화와 플레이 보상으로 획득 가능하다. 직업은 기존 리니지 라이크와 다를게 거의 없다. 총과 포스, 드론 등을 중심으로 한 ‘퍼니셔’는 원거리 궁수의 역할고 ‘사이퍼’는 마법사를 대신한다. 여기에 워리어, 단검 등과 마찬가지인 ‘팬텀’, ‘드레드노트’, ‘인포서’ 등 모두 6가지 클래스가 제공된다./mcgwire@osen.co.kr
<사진> 넷마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