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두산 전체가…” 152억 캡틴 왜 깜짝 놀랐나, 구단주 일침에 선수단 각성→4위+5위를 목표에서 지우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3.21 08: 10

“4위, 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다.”
늘 격려만 하던 회장님의 쓴소리에 두산 베어스 선수단 전체에 각성의 물결이 일고 있다. 4위를 해내고도 고개를 숙였던 아픔을 씻고, 올해는 기필코 4위보다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해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겠다는 각오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달 두산 2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미야자키에 방문, 선수단을 향해 정규시즌 4위, 5위에 안주하지 않고 베어스다운 야구를 통해 더 높은 순위에 오를 것을 주문했다. 

“지금 두산 전체가…” 152억 캡틴 왜 깜짝 놀랐나, 구단주 일침에 선수단 각성→4위+5위를 목표에서 지우다

당시 격려사가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박정원 구단주는 “4위, 5위 하려고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베어스다운 야구로 팬들에게 보답해주길 바란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은 지난해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 속에서 정규시즌 4위를 해내고도 수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모처럼 홈에서 펼쳐진 포스트시즌을 맞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최초로 5위팀 KT 위즈에 2경기를 모두 내주는 시련을 겪었기 때문. KBO리그 역사상 최악의 4위팀으로 기록된 두산이었다. 
구단주의 일침은 이승엽 감독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이를 감독, 단장이 아닌 구단주가 직접 언급하면서 야구를 하는 이유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지금 두산 전체가…” 152억 캡틴 왜 깜짝 놀랐나, 구단주 일침에 선수단 각성→4위+5위를 목표에서 지우다
지난 20일 KBO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두산 캡틴 양의지는 “나도 그렇고 프로선수라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는데 직접 그렇게 말씀을 하셔서 구단주님이 얼마나 두산 야구를 신경 쓰시고 있고, 또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 느끼게 됐다”라며 “직접 말씀해주신 덕분에 지금 두산 베어스 선수단 전체가 마음을 새롭게 먹은 거 같다”라고 변화를 알렸다. 
두산이 최소 3위를 해내기 위해선 지난해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양의지가 KBO리그 정상급 포수 클래스를 회복해야 한다. 양의지는 “올해는 이기적으로 나만 잘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작년에 아쉬움을 너무 많이 느꼈기 때문에 올해는 그 아쉬움을 안 느끼도록 이기적으로 잘할 생각이다. 내가 잘하면 팀도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지금 두산 전체가…” 152억 캡틴 왜 깜짝 놀랐나, 구단주 일침에 선수단 각성→4위+5위를 목표에서 지우다
한편 이승엽 감독 또한 미디어데이에서 구단주의 일침을 언급하며 2025시즌 도약을 약속했다. 이승엽 감독은 “내가 계약 마지막 해인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우리 두산 베어스가 2년 동안 가을야구에 갔지만, 팬들이 만족하시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캠프에서 우리 그룹 회장님께서도 4, 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라고 하셨다. 내 목표 또한 4, 5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두에 말씀드렸듯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은 준비를 했고, 올해는 지난해 함께하지 못했던 전력도 돌아온다. 모든 팀들의 전력이 상승했겠지만, 두산도 충분히 상승했다고 생각한다. 9개 구단 그 누구와 붙어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야구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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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두산 전체가…” 152억 캡틴 왜 깜짝 놀랐나, 구단주 일침에 선수단 각성→4위+5위를 목표에서 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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