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광현(37)이 모든 구단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투수를 예고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지난 20일 2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인터뷰에서 “(개막전 선발투수가 모두 외국인투수인 것이) 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오는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개최한다. 서울 잠실구장(LG-롯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키움), 인천 SSG랜더스필드(SSG-두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KIA-NC), 수원 KT위즈파크(KT-한화)에서 10개 구단이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10개 구단은 미디어데이에서 모두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LG 요니 치리노스, 롯데 찰리 반즈, 삼성 아리엘 후라도, 키움 케니 로젠버그, SSG 드류 앤더슨, 두산 콜 어빈, KIA 제임스 네일, NC 로건 앨런, KT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한화 코디 폰세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전원 외국인투수다.

김광현은 “예전에 나나 (류)현진이형(한화), (양)현종이(KIA) 같이 이제 베테랑에 접어든 선수들처럼 어린 선수들도 경험해보지 못하면 계속 못하는 것이다. 팀에서 그 정도 위치가 되는 선수들은 자신있게 1선발을 나가고 개막전에 나와야 앞으로도 더 경험을 쌓고 실력도 향상된다”라며 후배들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가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개막전 선발투수가 가장 떨린다”라고 말한 김광현은 “그런 경험을 해봐야 나중에 국제대회에 나가던가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투수를 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감독님이나 코치님께 ‘한 번 나가보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상징적인 경기니까 후배들이 많이 나가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는 김광현과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올해는 김광현은 2선발, 류현진은 3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김광현은 “외국인투수들이 개막전을 전부 맡아서 던진다는 것이 국내 투수로서는 조금 창피한 일이지 않을까. 자존심도 조금 상하는 것 같다. 앞으로 어린 선발투수들이 좀 더 많이 올라와서 개막전 선발투수를 차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지금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고 말한 김광현은 “원태인(삼성) 선수도 작년에 다승왕을 하며 타이틀을 가져갔다. 곽빈(두산) 선수도 그렇고 여러 선수들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계속 좋아지는 상황이다. 대표팀에 가서도 계속 좋아지고 그런 선수들이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상징성도 있지만 14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이 선수가 성장하기 위한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