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퉁퉁' 이강인, 대형 부상 피했다..."백승호·정승현 모두 심각하지 않다→재소집 후 경과 관찰"[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21 13: 27

 불행 중 다행이다.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심각한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정승현은 소집 훈련 도중 좌측 종아리 부상, 백승호는 경기 중 좌측 햄스트링 부상, 이강인은 경기 중 좌측 발목 부상이다. 모두 정밀 검사결과 주치의 소견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내일 재소집 후 경과를 관찰한 뒤 잔여 소집기간 운영방안 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과 1-1로 비겼다. 

'발목 퉁퉁' 이강인, 대형 부상 피했다..."백승호·정승현 모두 심각하지 않다→재소집 후 경과 관찰"[공식발표]

'발목 퉁퉁' 이강인, 대형 부상 피했다..."백승호·정승현 모두 심각하지 않다→재소집 후 경과 관찰"[공식발표]

이로써 한국은 승점 15점(4승 3무)을 기록하며 B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본선 직행 조기 확정은 무산됐다. 만약 한국이 오만전을 승리하고 25일 열리는 요르단전에서도 승리했을 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만에 발목을 잡히면서 6월 A매치까지 지켜봐야 하게 됐다.
'발목 퉁퉁' 이강인, 대형 부상 피했다..."백승호·정승현 모두 심각하지 않다→재소집 후 경과 관찰"[공식발표]
'발목 퉁퉁' 이강인, 대형 부상 피했다..."백승호·정승현 모두 심각하지 않다→재소집 후 경과 관찰"[공식발표]
이날 한국은 전반 41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넣었고, 황희찬이 감각적인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더 달아나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35분 알 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안방에서 맞이한 아쉬운 결과다.
게다가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백승호가 전반 38분 부상으로 교체됐고, 후반 38분에는 이강인이 통증을 호소하며 업혀 나갔다. 안 그래도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민이 늘게 됐다. 또 다른 센터백인 정승현 역시 훈련 중 종아리에 문제가 생겼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은 발목에 부상이 있다. 더 정확한 것은 21일 아침 병원에 가야 한다. 한국에 도착한 뒤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섰다. 백승호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계획보다 더 출전 시간이 앞당겨졌다. 이강인 선수가 공격과 수비에 장단점이 있기에, 원활하지 않은 공격에서 투입할 필요가 있었다. 실제로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 부분에서 플레이 자체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부상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발목 퉁퉁' 이강인, 대형 부상 피했다..."백승호·정승현 모두 심각하지 않다→재소집 후 경과 관찰"[공식발표]
'발목 퉁퉁' 이강인, 대형 부상 피했다..."백승호·정승현 모두 심각하지 않다→재소집 후 경과 관찰"[공식발표]
가장 걱정스러운 건 이강인의 부상 정도였다. 그는 수비 가담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렀고, 직접 벤치를 향해 두 팔로 'X' 표시를 그려보였다. 통증이 심해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강인이 쓰러져 있을 때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탓에 오만은 공격을 계속 전개했고, 알리 알부사이디가 동점골을 터뜨려 기어코 1-1을 만들었다. 이후 이강인은 스태프 등에 업힌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경기 후에도 목발을 짚은 채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걸어나갔다.
프랑스에서도 이강인의 부상 소식에 주목했다. '레퀴프'는 "PSG 이강인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A매치 경기 도중 교체됐다. 그는 긴 시간 고통스러워한 뒤 의료진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충돌 직후 발목이 크게 부었고, 상태는 심각해 보였다"라며 "이강인은 곧바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부상 직후 목격된 장면은 낙관적이지 않다. 그는 목발에 의지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부상 정도에 따라 파리로 복귀해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다행히도 KFA에 따르면 이강인의 부상은 아주 큰 부상까진 아니다. 백승호와 정승현도 마찬가지. 홍명보호로서는 한시름 놓은 셈이다. 다만 당장 25일에 치러야 하는 요르단전에 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촉박한 시간 속에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홍명보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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