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배정대·심우준, 하루 차이로 결승타와 끝내기 주인공 바뀌었다 [박준형의 ZZOOM]
OSEN 박준형 기자
발행 2025.03.24 05: 25

KT의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가 또 한 번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옛 동료이자 친구인 심우준(한화)의 글러브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지난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경기, 배정대는 연장 11회말 1사 1,2루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타구는 유격수 심우준 옆을 스치듯 지나갔다. 심우준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그의 글러브를 비껴갔고, KT 선수단이 환호하는 순간 심우준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실소를 터뜨렸다.
배정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치는 순간 ‘안타다’ 했는데, (심)우준이가 다이빙을 하더라. 제가 봤을 때는 되게 가까웠다. 가슴이 철렁했다”며 당시 순간을 떠올렸다.

동갑내기 배정대·심우준, 하루 차이로 결승타와 끝내기 주인공 바뀌었다 [박준형의 ZZOOM]

실제로 심우준은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타구가 워낙 빨라 닿지 못했다. 배정대는 “우준이가 수비를 속상하게 한다. 너무 잘한다는 뜻”이라며 친구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하루 전 경기에서는 심우준이 친정팀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 공수에서 활약하며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KT가 반격에 성공했다.
이 맞대결이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배정대와 심우준은 1995년생 동갑내기로, KT에서 함께 성장한 ‘KT 95즈’ 멤버다.
두 선수의 프로 입단 과정은 달랐다. 배정대는 2014년 LG 트윈스에서 ‘배병옥’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2017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한 뒤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심우준은 2014년 KT가 창단 멤버를 꾸릴 당시 2차 특별지명(전체 14번)으로 입단했고, 2015년 KT의 1군 데뷔 시즌과 함께 1군 무대에 올랐다.
KT에서 오랜 시간 함께한 두 선수는 이제 각자의 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사이가 됐다. 그리고 첫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과연 다음 맞대결에서는 누가 웃게 될까. ‘KT 95즈’의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동갑내기 배정대·심우준, 하루 차이로 결승타와 끝내기 주인공 바뀌었다 [박준형의 Z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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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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