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구속이 올라왔다. 복귀 일정도 빨라질까.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2번째 실전 경기를 치렀다. 직구 최고 구속을 142km에서 145km까지 끌어올렸다.
장현식은 지난 22일 단국대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관심은 직구 구속이 얼마나 나왔는지다. 염경엽 감독은 “구속이 조금 올라왔다. 최고 145㎞, 평균 144㎞ 정도”라고 언급했다. LG 구단은 “1이닝 투구 수 8개, 최고 145km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장현식은 지난 20일 퓨처스리그에서 처음으로 등판했다. 장현식은 20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군 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을 허용했다.
장현식은 선두타자 안상현에게 한가운데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맞았고, 이후 우익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3루에서 석정우에게 슬라이더를 연거푸 던지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2km에 그쳤고, 평균 140km였다. 영상 7~8도의 쌀쌀한 날씨에 첫 등판이라 구위나 제구 등 모든 면에서 아쉬웠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2군에서 구속을 끌어올린 후에 콜업할 계획을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 22일 개막전에 “장현식은 2군에서 4경기 정도 던지고 올라온다. 한 경기 던지고 하루 쉬고, 한 경기 던지고 하루 쉬고 한다”라고 밝혔다. 빠르면 3월30일, 늦어도 4월 1일 1군에 올라올 예정.
염 감독은 “(4경기를 던지고) 그때까지 구속이 안 올라오면, 1군으로 올려 다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편한 상황에서 등판시켜 관중 앞에서 던지면 2~3km는 올라가니까, 그런 방법으로 구속이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승리조로 던지게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 부상을 당했다. 미국 현지 병원에서 X-레이 검사를 받았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기 귀국한 장현식은 국내에서 MRI 및 정밀검진을 받았고, 오른발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4주 후에는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다.
장현식은 재활을 마치고 2군 경기와 시범경기 막판 등판하려 했으나, 등판 예정 경기가 비와 눈으로 잇따라 취소되면서 던지지 못했다. 지난 20일 2군 경기에서 첫 실전을 치렀고, 하루 쉬고 22일 연습경기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5km까지 나왔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 당시, “장현식은 직구 구속이 145km 이상 나오면 된다”고 언급했다.
LG는 개막 2연전에서 불펜 필승조로 김진성, 김강률, 백승현, 박명근으로 운영했다. 그런데 백승현은 23일 롯데전에서 5-0을 앞선 8회 등판해 2피안타 1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교체됐다. 2연투에 나선 김진성이 안타 1개만 맞고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김강률은 10-1로 앞선 9회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등판했다가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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