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갓 돌아온 황인범(29, 페예노르프)이 한계까지 80분을 뛰었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안방에서 열린 2경기서 모두 비긴 1위 한국(4승4무, 승점 16점)은 2위 요르단(3승4무1패, 승점 13점)에게 승점 3점차로 쫓기는 신세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진출 조기 확정도 물거품이 됐다.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 종아리를 다친 황인범은 한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다. 황인범의 대표팀 차출을 두고 페예노르트가 민감한 모습까지 보였다. 그만큼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중요한 선수였다.
!['선수보호' 복귀전 80분 출전한 황인범? 한계까지 뛰었다 [오!쎈 수원]](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26/202503260017772905_67e2c9b880562_1024x.jpg)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페예노르트)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본인 의지 강하다. 내일 100%라고 지금 시점에서 말하기 어렵다. 어느 시점에서 보호해야 할 것”이라 예고했다.
백승호와 이강인마저 없는 상황에서 황인범이 경기를 풀어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황인범의 선발출격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
문제는 한국이 동점골을 얻어맞으면서 1-1로 쫓기는 분위기가 됐다. 홍명보 감독이 70분이 넘도록 황인범을 빼지 못했다. 결국 80분이 돼서야 황인범을 오세훈으로 바꿨다. 황인범은 교체사인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했다. 가진 것을 모두 쏟았다.
!['선수보호' 복귀전 80분 출전한 황인범? 한계까지 뛰었다 [오!쎈 수원]](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26/202503260017772905_67e2c9b94dc53_1024x.jpg)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 출전시간에 대해 “소속팀과 소통했다. 70분 이상 그 정도 생각했다. 본인이 더 뛸 수 있다고 했다. 그 시간(80분)은 본인이 원해서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 출전시간을 본래 계획인 70분에서 끊지 못하고 10분을 더 뛰어 결국 황인범이 한계까지 갔다는 의미다. 소속팀 페예노르트 입장에서는 선수보호가 제대로 안 이뤄져 홍명보 감독의 결정이 아쉬울 수 있다.
황인범은 “종아리 부상 이후에 복귀후 불편한 느낌을 안고 가야한다. 통증이 있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 (감독님이) 첫 경기를 쉬게 해주셔서 몸관리 잘했다. 생각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뛰었다. 종아리가 아직은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다행히 잘 받아들여줬다. 팀에 돌아가서 경기를 조금씩 치르다보면 몸상태도 올라올 것이다. 6월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중원에서 황인범 대체자가 없는 한국이다. 백승호는 다쳤고 파트너 박용우는 치명적 실수를 했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선수보호' 복귀전 80분 출전한 황인범? 한계까지 뛰었다 [오!쎈 수원]](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26/202503260017772905_67e2c9ba0a7b1_1024x.jpg)
한국대표팀의 사정상 어쩔 수 없이 황인범이 많이 뛸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황인범 자리에서 그를 대체할 젊은 선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황인범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하지만 선수보호라는 측면에서 과연 페예노르트가 홍명보 감독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