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한숨 돌렸다... '97분 극장골' 팔레스타인, 이라크전 2-1 기적의 역전승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3.26 08: 02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의 극적인 승리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이라크는 26일(한국시간) '중립 지역'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예상 밖의 결과다. 이라크는 FIFA 랭킹 56위로 101위인 팔레스타인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다.

홍명보호 한숨 돌렸다... '97분 극장골' 팔레스타인, 이라크전 2-1 기적의 역전승

이라크는 전반 34분 에이멘 후세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43분 웨삼 아부 알리에게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추가시간 7분 아미드 마하즈나에게 극장 결승골까지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 했다.
이로써 이라크는 승점 12점 제자리걸음을 했다. 월드컵 예선에서 첫 승을 기록한 팔레스타인은 1승 3무 4패(승점 6)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B조에서 함께 경쟁하고 있는 한국은 전날(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홈경기를 치러 1-1로 비겨 승점 1점 추가해 16점으로 B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위 요르단(승점 13)과 격차는 단 3점 차다.
홍명보호 한숨 돌렸다... '97분 극장골' 팔레스타인, 이라크전 2-1 기적의 역전승
만약 이라크가 이날 승리해 승점 15점을 기록했다면 6월 예정된 한국과 이라크의 맞대결은 조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살벌한 일전이 될 수 있었다. 이 경우 한국이 패한다면, 선두를 내주고 요르단과 오만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직행이 아닌 4차 예선으로 밀릴 위험까지 생길 수 있었다. 3차 예선 조 1,2위에만 본선행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그러나 한국은 팔레스타인의 극적인 이라크전 역전승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홈에서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연이어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흔들렸던 홍명보호에는 '운이 따른' 결과다.
한국은 오는 6월 5일 이라크 원정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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