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깬 파격 지명→5선발 낙점, 드디어 베일 벗는다…154km 강속구+스위퍼 장착, 구단 믿음 보답할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3.27 15: 10

두산이 비난 여론에도 지명을 감행했던 특급 유망주가 5선발 데뷔전에 나선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지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 선발투수로 우완 기대주 김유성을 예고했다.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한 김유성의 첫 등판이다. 당초 두산 5선발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투수는 총 4명. 김유성을 비롯해 최원준, 최준호, 김민규 등이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5선발 오디션에 참가 지원서를 제출했다. 가장 먼저 김민규가 경쟁에서 낙마한 가운데 시범경기 초반까지 김유성, 최원준, 최준호 3파전 양상이 전개됐고, 최준호가 경쟁에서 밀린 뒤 김유성이 선배 최원준을 제치고 오디션 최종 승자가 됐다.

예상 깬 파격 지명→5선발 낙점, 드디어 베일 벗는다…154km 강속구+스위퍼 장착, 구단 믿음 보답할까

예상 깬 파격 지명→5선발 낙점, 드디어 베일 벗는다…154km 강속구+스위퍼 장착, 구단 믿음 보답할까

김유성은 시범경기 성적과 선발 경험 모두 베테랑 최원준에 밀렸다. 최원준은 시범경기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 김유성은 2경기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남겼고, 최종 오디션이었던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역시 최원준은 3이닝 무실점 호투한 반면 김유성은 3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통산 승수를 봐도 최원준은 40승을 거뒀으나 김유성은 1승이 전부다. 
이승엽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오명진, 김민석 등 팀 내 새 얼굴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팀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바뀌어야하기 때문에 김유성이 먼저 5선발로 나가기로 했다”라며 “최원준은 김유성 선발 때 바로 뒤에 붙을 수 있고, 롱릴리프 역할도 가능하다. 1년 내내 선발 로테이션에 많은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올해 최원준이 묵묵한 역할을 해주면 좋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결과적으로 최원준 또한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성공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자로 낙점됐고, 지난 25일 수원 KT전에서 4이닝 3실점을 남겼다. 
예상 깬 파격 지명→5선발 낙점, 드디어 베일 벗는다…154km 강속구+스위퍼 장착, 구단 믿음 보답할까
김유성은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해 겨울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2군 상대 최고 구속 154km 강속구를 뿌리며 6이닝 1실점 91구 호투를 펼친 뒤 마무리캠프를 통해 2025시즌 두산 5선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유성은 '신 구종' 스위퍼까지 장착하며 5선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결국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 입성의 꿈을 이뤘다.
김해고 출신의 김유성은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 1차 지명됐지만, 아마추어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명 철회의 아픔을 겪었다.
김유성은 고려대로 진학해 얼리트래프트 제도를 통해 다시 한 번 KBO리그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2022년 9월 열린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당시 두산은 김유성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하며 학교폭력 리스크에도 그를 상위 라운드에서 호명하는 모험을 택했다. 
예상 깬 파격 지명→5선발 낙점, 드디어 베일 벗는다…154km 강속구+스위퍼 장착, 구단 믿음 보답할까
2022년 계약금 1억5000만 원에 두산 정식선수가 된 김유성은 퓨처스리그 생활을 하던 도중 학창 시절 언어폭력 2차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마침내 용서를 받았다. 
한편 두산에 맞서는 KT는 좌완 오원석을 선발 예고했다. 시즌에 앞서 김민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T맨이 된 오원석은 시범경기에 한 차례 나서 3이닝 4실점으로 감각을 점검했다. SSG 랜더스 시절이었던 지난해 두산 상대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80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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