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살아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정지윤 잘 버텨줬다, 3차전 즐기는 분위기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3.28 00: 09

현대건설이 벼랑 끝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2) 완승을 거뒀다.  
모마가 양 팀 최다 24점에 공격성공률 53.85%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정지윤도 정관장 에이스 메가를 상대로만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11점을 올렸고, 1차전에서 3점에 그쳤던 양효진도 7점으로 뒷받침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정지윤 잘 버텨줬다, 3차전 즐기는 분위기로"

지난 25일 수원에서 치러진 PO 1차전을 셧아웃으로 패하며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정관장에 내줬던 현대건설은 2차전 승리로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정관장을 경기 내내 압도했다. 상대 공격 패턴을 읽고 블로킹에서 9-2로 앞서며 높이를 제대로 살렸다.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 주전 세터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타이밍이나 호흡적인 면에서 보이지 않는 범실이 있었고, 우리는 모마 쪽에서 득점이 잘 나왔다. 미들과 아웃사이드 쪽에서도 도와줬다. 상대 범실이 나올 때 우리 것을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 홈에서 열리는 PO 최종 3차전에 새 역사를 노린다. 이날 승리하면 여자부 역대 최초로 PO 1차전 패배 후 챔프전에 진출한 팀이 된다. 앞서 18번의 여자부 PO에선 전부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올라갔다. 
3차전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체력전이다, 누가 더 간절하게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모마가 오늘 많이 때렸지만 1차전보다 호흡적인 면이 더 좋아져 자신감이 생길 듯하다. 정지윤도 완전치 않았지만 리시브와 블로킹에서 잘 버텨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1차전을 지고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를 다시 살렸다.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3차전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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