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부임할 뻔한 캐나다 감독, '에이스' 혹사 논란으로 진실 공방..."원래 뛰지 못할 선수 선발 기용" VS "우린 신경 썼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3.28 06: 47

과연 무엇이 정답일까.
독일 '빌트'는 27일(한국시간) "충격 부상 후 비난. 이제 캐나다는 알폰소 데이비스 사건에 맞서 싸우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랫동안 데이비스 없이 지내야 할 것이다. 이 부상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4일 열린 캐나다와 미국의 2024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3-4위 결정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그는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12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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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데이비스가 홀로 걷는 모습도 포착됐지만, 정밀 검진 결과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재활 기간은 무려 6개월이나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아웃 확정이나 다름없다.
바이에른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비스는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바이에른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오랫동안 그 없이 지내야 할 것이"라며 "데이비스는 캐나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오늘 수술받을 예정이다. 앞으로 몇 달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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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으로서는 대형 악재다. 주전 왼쪽 수비수인 데이비스는 최근 바이에른과 재계약을 맺었지만, 얼마 안 돼 쓰러지고 말았다. 바이에른은 올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그에게 재계약 보너스 2200만 유로(약 348억 원)와 연봉 1500만 유로(약 234억 원)를 제시하며 붙잡는 데 성공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디렉터는 "불행히도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부상을 입고 돌아올 위험이 언제나 있다. 특히 이번엔 큰 타격이다.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재는 바이에른에 큰 부담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데이비스는 복귀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을 것이다. 또한 앞으로 몇 주간 우파메카노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며 그가 곧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은 강력하기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더욱 협력할 것이다. 우리에겐 야심 찬 목표를 계속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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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데이비스의 십자인대 파열이 캐나다 대표팀과 제시 마시 감독 때문이라는 것. 마시 감독은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팀과도 연결됐던 인물이다. 그는 한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뒤를 이을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한국 대표팀을 거절하고 캐나다에 부임했다. 캐나다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마시 감독이지만 대표팀의 에이스 데이비스 부상과 연결돼서 많은 비판을 사고 있다. 실제로 데이비스의 에이전트인 닉 후세가 공개적으로 마시 감독을 저격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데이비스의 에이전트 후세가 직접 캐나다 대표팀과 마시를 상대로 심각한 혐의를 제기했다. 그는 데이비스가 부상당한 뒤 십자인대 파열을 100% 막을 수 있었다고 비난했다. 한마디로 감독의 관리가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세는 "내 생각에 마시 감독은 상황을 더 잘 처리했어야 했다. 부상을 100%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마시 감독은 캐나다에 부임하기 전 최고 수준 무대에서 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말하는 선수에게 위험을 감수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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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데이비스는 마시 감독에게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에서의 위상 이상으로 캐나다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기에 마시 감독이 네이션스리그 3-4위전을 위해서 에이스 데이비스의 출전을 강요했다는 것.
마시 감독을 저격한 후세는 "데이비스는 주장으로서 마시 감독에게 압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런 순간에 거절하는 사람이 아니다. 결국 데이비스는 경기에 뛰었고,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게 됐다"라며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대표팀은 선수들을 더 잘 보호해야 한다"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독일 'TZ'의 필립 케슬러 기자는 "데이비스는 미국전에 출전해선 안 됐다. 그가 선발 명단에 포함된 걸 보고 놀랐다. 그는 선발로 뛸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캐나다 연맹의 소식통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기껏해야 몇 분만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난 그가 전혀 출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도 후세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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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캐나다 대표팀과 마시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졌다. 안 그래도 바이에른은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무릎 문제로 수술대에 올라야 하기에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러자 캐나다축구협회(CSA)도 즉각 해명에 나섰다.
CSA 측은 대변인을 통해 "캐나다 축구의 코칭스태프와 숙련된 의료진은 진정한 전문가다. 이들은 항상 선수들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여겼다.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반박했다.
빌트는 "데이비스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많은 긴장이 고조됐다. 이제 캐나다 협회는 에이전트의 심각한 비난에 반응하고, 격렬하게 변호하고 있다"라며 "CSA의 이번 발언은 데이비스 에이전트를 향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충격적인 장기 부상에 이어 폭로와 진실공방까지 오가고 있는 상황. 데이비스가 당장 침묵을 지키면서 선수 본인의 의중이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마시 감독이 아예 출전할 수도 없는 선수를 강요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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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바이엔른은 큰 타격일 입게 됐다. 데이브스의 이탈에 더해 게다가 김민재의 '파트너' 우파메카노까지 왼쪽 무릎 관절 문제로 수술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4주에서 6주 정도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정확히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게 됐다.
사실상 주전 포백이 초토화된 상황.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하고 있기에 더욱 타격이 크다. 당장 2주 뒤에 인터 밀란과 UCL 8강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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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SPN FC,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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