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잘못 키운 죄"..대국민 사과했던 故장제원 의원, 子 노엘 두고 떠났다[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4.01 13: 18

아들 때문에 고개까지 숙였던 장제원 전 국회의원이 씁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장제원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고인이 생전 작성한 유서가 남겨진 걸로 확인됐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각종 매체는 알렸다. 
장제원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있던 2015년 11월, 자신의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다만 고인은 A씨을 전면으로 반박하며 자신의 무죄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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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인이 경찰 조사를 받기 전날인 지난달 27일 A씨 측은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제원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겼다. 
A 씨 측은 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한 압박을 느낀 것인지 장제원 전 의원은 전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당사자 사망으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출신인 장제원 전 의원은 18대, 20대, 21대 국회의원으로 지냈다. 부산 사상구에서 3선에 성공했는데 19대 총선 당시 동천에서 탈락한 후에는 '썰전' 등의 방송에서 정치 평론가로 활동했다. 부친에 이어 정치 금수저로 보수 정당을 대표하며 화려한 정치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아들이 늘 문제였다. 2017년 엠넷 '고등래퍼'에 출연한 장용준(래퍼 노엘)은 세인트폴국제학교 1학년임에도 독보적인 기량으로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스윙스가 "회사 있어요? 나랑 얘기 좀 해요"라며 "그 친구 진짜 좋아요"라고 치켜세울 정도였다.
그런데 방송에서 화제가 된 게 독으로 작용했다. 방송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장용준의 과거라며 인성 폭로글을 쏟아냈고 특히 법적으로 문제가 될 트윗들을 캡처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다날랐다. 결국 장용준은 방송이 끝난 지 1시간 만에 화제에서 논란의 주인공으로 변했다.
사생활 논란 외에도 2019년 9월 음주운전 적발, 2021년 2월 취중 폭행 시비 물의를 빚으며 각종 비호감을 샀다. "제가 단명할 건데 27살로 예상한다. 오히려 그렇게 막 사는 사람들이 잘 안 죽는다더라”, "저를 까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대깨문들은 사람이 아니다. 벌레들” 등의 막말도 논란이 됐다. 
결국 장제원 전 의원은 2021년 9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아들을 두고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며 캠프 총괄실장 타이틀을 내려놨다.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죄를 진 못 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대국민사과도 남겼다. 
아들의 논란은 물론이고 자신을 둘러싼 성범죄 의혹으로 장제원 전 의원은 정치계에서 발을 뺸 상태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지난달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인생 전부가 걸린 문제입니다. 더구나 저는 현재 일반인 신분입니다. 이제부터 제게 외롭고 험난한 시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제게 많은 기대를 해 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잘 이겨나가겠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하지만 복잡한 개인사와 가정사를 뒤로 하고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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