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의 복귀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MVP 김도영은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 경미한 손상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가 우천 취소 되기 전에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도영의 몸 상태에 대해 “크게 손상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한다. 젊은 선수이고, 벌써 90% 이상 회복됐다고 한다”며 “재검진을 받으며 병원에서 아마 며칠 정도면 완벽해질거다고 들었을 것이다. 웨이트하고 운동하고 한 4~5일 정도 기술 훈련하면, 그때부터는 정상적으로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지난 3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MRI 정밀검진을 받았고, 왼쪽 햄스트링 손상 부위가 크게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웨이트 등 기본적인 운동과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김도영이 다음 주중에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 4월 셋째주(15~20일)에는 1군 복귀를 예상할 수 있다. 당초 개막전에서 쓰러졌을 때보다 복귀 시점이 빠르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데 빨리 올라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다음에 재발이 안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금 5일 정도 더 있다가 오느냐, 5일 정도 빨리 오느냐 차이 정도다. 올라왔을 때 이전에 했던 것 만큼 활발한 플레이를 하는게 되느냐, 아니면 좀 더 차근차근 해 가야 되냐, 그게 조금 신경 쓰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도영이 복귀하면 도루를 자제시켜야 할까. 이 감독은 "필요할 때 되면 하겠죠. 젊은 선수라 회복하면 크게 걱정은 없다. 지난번처럼 너무 과격하게 막 뛰다가 멈추는 것만 조심하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김선빈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31일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종아리 내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수비는 무리가 있어 그동안 대타로만 출장했다. 이날 박찬호가 1군에 복귀하면서 김선빈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김선빈의 복귀 시점에 대해 “잘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열흘은 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수비까지 다 되어야 올라올 것이다. 수비가 좀 덜 된 상태에서 올라왔는데 또 뛰다가 다치면 큰일 나니까, 좀 안 좋을 때 열흘 넘게 더 기다려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KIA는 시즌 초반 내야진의 줄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4승 7패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이 감독은 “선빈이, 도영이, 찬호가 같이 뛰는 시너지가 아무래도 투수들한테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조금 더 안정적인 면이 있다. 물론 지금 우혁이도 규성이도 워낙 잘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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