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이스의 완벽한 피칭이었다.
박세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150km 패스트볼을 뿌렸다. 패스트볼 34개 슬라이더 35개, 커브 19개, 포크볼 6개를 구사하면서 이날 경기를 주도했다.
1회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출발한 박세웅은 김인태를 중견수 뜬공, 양의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1회를 출발했다. 2회 김재환을 삼진 처리한 뒤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폭투 때 2루로 향하던 양석환을 유강남이 저지하면서 3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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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는 박준영 박계범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이유찬에게 좌전안타와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인태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4회에는 2사 후 양석환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강승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넘겼다.
5회에는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박준영에게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내줬다.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하지만 위기에서 이유찬과 정수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다시 한 번 극복했다.
6회에는 김인태를 2루수 땅볼,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김재환을 3루수 땅볼로 요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리고 7회, 양석환과 강승호를 연속 삼진, 박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 자체를 지배했고 위기가 오더라도 탈삼진 능력이 증폭되면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박세웅은 지난 29일 사직 KT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는데, 이게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해 6월 27일 사직 KIA전(6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이후 275일 만이었다. 9개월 6일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한 번 혈을 뚫으니 연승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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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박세웅은 “오늘 이것저것 섞어서 투구를 했다. 감독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게 ‘타자들이 예측할 수 있는 볼배합을 하지 마라’는 것이다. 그래서 배터리 미팅 때도 그런 것을 최대한 피하려고 하고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 그렇게 준비를 하는 게 앞으로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삼진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는데, 변화구의 움직임이나 볼배합 때문에 좋은 효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오늘도 삼진을 굳이 의식하지 않았고 최근 삼진 페이스가 좋지만, 많은 이닝을 던지고 많은 삼진을 잡으면서 최대한 마운드에 오래 서 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승리 투수가 된 것에 대해서는 딱히 의식하지 않았다고. 그는 “승리를 많이 못한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오래됐을지는 몰랐다”며 “무조건 승리를 하면 좋은 것이지만 일단 내가 던지는 경기에서 팀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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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팀의 중심을 잡아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의 메시지를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