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 밥장사'가 극강의 처절함을 담은 장사 프로그램의 탄생을 예고했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길바닥 밥장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김민석 CP, 김소영 PD, 류수영, 파브리, 황광희, 신현지, 배인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길바닥 밥장사’는 한식과 레시피에 진심인 이들이 푸드 바이크를 타고 요리하며 지중해의 부엌 스페인을 누비는 예능 프로그램. 김민석 CP는 "아이템이 푸드 바이크다. 류수영씨도 그렇고 첫 장사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하드코어하게 처절하게 가보자 해서 매일 장소가 바뀌고 레시피가 바뀌어서 매일 다른 변주를 주는 형태의 장사를 해보고자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첫 연출에 나선 김소영 PD는 "자유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음식 프로 만들고싶단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 제 의도가 잘 맞아떨어져서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날씨 변수와 함께 촬영한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앞으로 나올 방송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집밥 대가 류수영은 "굉장히 고생 많이 했는데 재밌었다. 그땐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미화된 추억으로 남았다. 가장 도전인 게 매일 다른 장소에서 다른 메뉴를 판거다. 이제까지 그런일 없었다. 방송에서도. 실제 장사하는 분도 그렇게 안한다. 녹화 끝나면 장보고 레시피 재정리가 쉬운일 아니고 큰 도전이었는데 모두가 함께하는거라 잘 버텨내고 재밌는 장사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5년 미쉐린 셰프인 파브리 역시 "촬영했을 때 손님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이건 인생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저한테도 인생의 경험이었다. 이런 경험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너무너무 재밌었다. 너무너무 진짜 힘들었지만 보람이 많이 있었다. 즐겁게 봐달라. 너무 재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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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PD는 여타 장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묻자 "저희 프로그램이 좀더 낭만있다고 생각했다. 자전거라는 소재 자체가 벽 지붕 없는데 나름대로 행동 반경이 넓어서 도시를 골목골목 다니는 매력 있다. 평소 자전거 안타도 여행가면 타게되는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지역에 깊숙이 빠져들어 몰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프로그램은 매일매일 출발선에 서는 느낌이 차별점이다. 두분다 길바닥 밥장사가 처음이다. 류수영님은 밥장사가 처음이고 파브리님은 길바닥이 처음이다. 나는 이런거 해봤으니 알수있고 내손안에 있어 이런텐션이 거의 없고 처음 도전하는것처럼 대학생 새내기처럼 요리를 즐겁게 재밌게 하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길바닥 밥장사 자체도 처음인데 메뉴 장소도 달라지니 힘들지만 나름대로 낭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민석 CP는 "매일 장소와 레시피 바뀌는건 손님 유형도 다르다. 알짜배기 풍광들이 매회차 배경 바뀌는 360도 오픈 파노라마 주방이다. 기존프로는 공간마다 역할 기능 분리돼 있는데 여기는 개방돼서 출연자들이 서로 소통 상호작용 많고 손님이 사방 어디서 나올지 모르고 질문 쏟아지기도 한다. 직원들이 서로 상호작용 많이해서 텐션이 높다. 기존의 장사프로그램과 보시면 결이 다르구나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두 셰프에 대해 "두분이 요리할때는 같이 각자 다른 메뉴 할때도 있지만 푸드바이크 특성상 주방을 다른데 펼칠수 있다. 1호 2호점처럼 서로 다른 공간에서 다른 손님 상대해서 매출 극대화하기도 하고 일종의 두사람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직원도 어떤 셰프와 같이 요리하고 장사 하냐에 따라 묘한 긴장감 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황광희는 "매일 달랐다. 저도 어느 정도계획적이라 생각하는데 순식간에 바뀌니 당황스럽더라. 리얼이다. 화도 많이 났다. 장사해야하는데. 어려웠는데 전체적으로 감독님이 그런걸 리얼러 두신것 같다. 표정까지도"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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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왔던 류수영은 '길바닥 밥장사'를 통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을 묻자 "카디스는 한인마트 한식당이 없다. 생각보다 한류, 케이푸드 열풍이라 하지만 유럽은 아직 모르는데 많다. 한식을 해야하는데 장볼곳이 없었다. 기존에 했던 프로그램에서는 몇인분 만들면 되고 새로운 한식 만들면 됐지만 이번엔 하루 100인분씩 준비해야했다. 늘 전쟁이었다. 촬영 끝나자마자 장보고 다음날 열자마자 장보고 준비하고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비슷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기존 장사 프로그램이랑 다른게 인터뷰하고 요리할때 단상이 있고 숨겨진 공간이 있는데 여기는 내려가서 같은 눈높이에서 얘기한다. 요리하는데 다가와서 툭툭 치고 물어본다. 저도 당황스럽다. 사람들이 나한테 와서 요리하고 있는걸 집어간다. 스페인 문화가 그렇다. 덤 문화가 있어서 무조건 달라고 한다. 그런 느낌은 저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유럽이라고 하면 세련되고 멋있고 우리가 아는 정이 없는 서양인이라고 느꼈다면 이번에 느낀건 똑같다는 거다. 우리보다 정많고 가족적이다. 기억나는건 반드시 혼자 와서 맛있으면 가족을 데려온다. 가족적이다. 유럽에 대한 새로운 시각 가질수 있다고 자신한다. 기존의 장사 프로그램에서 못봤던 진짜 스페인 남부 볼수있다"고 강조했다.
'길바닥 밥장사'에는 류수영, 파브리 외에도 황광희, 신현지, 배인혁, 전소미가 그를 도와 장사에 나선다. 김소영 PD는 이들을 섭외한 기준을 묻자 "장사놀이, 역할극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 업무능력 센스 생존력이 1순위였다. 이 분들이 생존력, 센스가 뛰어나다. 신현지씨, 전소미는 모두 알고계시듯 서바이벌에서 혼자 힘으로 1등 거머쥔 생존 전문가고 배인혁씨는 고생 안하고 자랐을것 같은 외모지만 10대때부터 자취하며 알바했다고 해서 생존력 확실하겠다 생각했다. 또 광희씨야말로 혼자 힘으로 특유의 재간과 매력으로 지금까지 오셨고 '최고의 요리비결' 최장기 MC로 요리능력 믿어도 되겠다 싶어서 네분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인혁은 "예능 경험 많이 없는데 연락와서 감사했다. 출연진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봤는데 이게 무슨 조합이지? 뜬금없는 조합이라 생각했다. 그 안에서 오는 합들이 재밌게 잘 나온것 같고 오히려 가지각색이다 보니 거기서 오는 갈등도 있을수 있고 거기서 오는 합이 맞았을떄 오는 케미가 재밌게 잘 표현된것 같아서 기대해주셔도 될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지는 "대중들에게 모델로 알려져있었는데 새로운 모습 보여줄 생각에 색다른 설렘 있었다. 셰프님들 누가 나오는지 들었을때 이건 무조건 되는 게임이지 않을까. 감사히 흔쾌히 같이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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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황광희는 "보조하는 역할을 쭉 해와서 음식 프로그램 섭외가 종종 들어왔다. 어느순간 부담으로 다가오더라. 수발을 잘하는거지 요리를 잘하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요리도 잘해보자 싶었고 외국 나가는거 좋아하니 겸사겸사 나가보자 싶었다. 너무 힘들더라. 메인작가님이 저랑 오래 했던 분이다. 어떻게 여기에 나를 부를수 있냐고 했더니 '너라서 불렀다', '마지막인것 처럼 해달라'더라. 힘들었다. 회사에 전화하려다가 나이가 38살이지 않나. 참아야 어른이 될수 있겠다 싶어서 참았다. 감독님 너무 미웠다. 열심히 참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매니저도 없이 혼자 갔다. 고민 말할데 없었다. 분위기를 깰수도 없고. 혼자 기도만 열심히 하고 하라는거 했다"고 힘들었던 점을 꼽았다. 이에 김민석 CP는 "편집할때 보니 퇴근할때마다 오늘부로 하차하고 싶다고 일기를 쓰셨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관전포인트를 묻자 배인혁은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는 장사이기 때문에 영향받는 조건이 많. 날씨나 사람이 주위에 얼마나 있느냐. 그런부분 중점 두고 보면 더 재밌게 보실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신현지는 "관전포인트는 정말 힘들었다. 그만큼 끈끈해지는 전우애, 팀워크도 재밌게 보실수 있는 관전포인트 같다"고 말했고, 황광희는 "행복한 얘기하겠다. 카디스에서 왜 자전거를 타는지 알겠더라. 아름다운 도시를 즐겁게 볼수있는 시간이었고 소미가 정말 올라운더였다. 일하다 보면 갈등이 생길수 있고 어려움 있는데 잘 해소하며 해줬다. 분위기도 잘 풀어주면서. 소미가 참 고마웠다. 황금막내 아니었나 싶고. 그리고 제 어른스러운 모습.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좋은 추억이고 시즌2 된다면 너무 하고싶다. 제작비 낮춰서라도"라고 강력 어필했다.
파브리는 "스페인 사람들한테 진짜 한국 요리 문화 음식문화 알려준거다. 저는 거의 코탈리안이라서 저한테 너무 뿌듯한 점이다. 아마 시청자분들이 그걸 느낄수 있다. 즐겁게 봐달라. 진짜 재밌다"고 자신했고, 류수영은 "열흘간 있으면서 9번의 장사 했는데 8, 9 일 되니까 자전거 타고 갈때마다 많이 알아봐주셨다. 동네가 작다. 둘레가 10km밖에 안되는데 매일 도니까 동네 프라이드가 됐다. 행복했던 기억있다. 보면서 화요일밤에 웃을일 많지 않나 싶다. 재밌고 즐겁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PD는 "음식프로 답게 음식들이 뭐 하나 버릴게 없이 너무 먹음직스럽단 생각 든다. 편집하다 야식 시켜먹게 되는데 총 30개 되는 메뉴 나오는데 어느것 하나 빼먹을거 없이 먹음직스러우니 같은 느낌 받으며 시청해달라. 푸드바이크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 만들수있구나 재평가 하는 계기가 됐으면"이라고 소망했다.
이어 김민석CP는 "셰프님들 레시피를 촬영 전에 두세달 고민했는데 막상 가서 현지 식재로 상황 여건때문에 새벽까지 레시피 수정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잘 봐달라. 또 '흑백요리사' 이후로 ‘킥’이 뭐냐 얘기하지 않나. 저희는 킥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다. 집밥대가 류수영 씨의 원킥 투긱, 파브리 셰프는 길바닥에서 파인다이닝 하더라. 그게 관전포인트다. 광희씨는 수발러지만 분위기는 헤드셰프였다. 현지씨는 다음에 좋은 기회 돼서 어떤 나라 언어를 새롭게 터득시켜볼까 기대된다. 인혁씨는 가장 셰프들에게 많은 레시피 전수받았다. 성장서사 봐달라. 소미씨는 가장 많이 움직인다. 텐션을 유지한채로 만보, 만오천보를 왔다갔다 할정도일거다. 같이 방송 잘 돼서 또 뵐수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길바닥 밥장사’는 오는 8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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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