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의 배우 강해림이 감독 겸 배우로서 하정우와의 호흡을 전했다.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에서는 영화 ‘로비’의 배우 강해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 제작 워크하우스 컴퍼니·필름모멘텀, 제공 미시간벤처캐피탈·위지윅스튜디오, 배급 쇼박스)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롤러코스터'로 연출 데뷔한 하정우 감독 도전 세 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해림은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으로 데뷔, KBS 예능 ‘연애의 참견’에서 재연 배우로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고 차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넷플릭스 드라마 ‘썸바디’에서 무려 600:1의 경쟁력을 뚫고 캐스팅된 그녀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개발자 ‘김섬’ 역을 맡아 여러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남겼고, '로비'에서는 슬럼프에 빠진 프로 골퍼 진프로 역으로 첫 스크린 데뷔했다.
!['로비' 강해림 "'진프로'의 어색한 욕설? 다 의도가 있었죠" [인터뷰①]](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7/202504071500777813_67f36e9941b04.jpeg)
그에게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남은 '로비'에 대해 강해림은 "부담감은 사실 없었던 게, 연기로 기술이 뛰어나게 보여드려야 하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극 중 정상적인 편에 속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이상한 말들을 하는 아이는 아니어서"라고 너스레를 떨며 "(제 캐릭터는) 잔잔하게 영화 속에 존재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걸 하정우 감독님도 원하셨다"라고 설명했다.
하정우 감독의 제안으로 '로비'에 합류하게 된 강해림은 "제게 연기적인 디렉팅을 많이 주시지는 않았다. '진프로는 골프 스윙이나 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전체적으로 (연기적인) 조언보다는, 격려나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너는 골프선수로 보였으면 좋겠다', '개봉했을 때 골프 프로 선수가 나오네!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자세에 많이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라며 호흡을 떠올렸다.
특히 진프로의 감정이 폭발하는, 이른바 '구토신'에서는 "그때 해주신 이야기는 기억난다. 그 장면은 평소에는 욕하지 않던 사람이 욕하는 느낌이 났으면 좋겠고, 에너지를 많이 썼으면 좋겠다고 해주시더라. 원래는 감독님이 '비스티 보이즈'에서 거칠게 욕하는 장면처럼 과감하게 욕을 뱉어달라고도 하셨다. (진프로가) 어색하게 욕하는 것 같은데, 다 의도가 있던 장면이었다"라고 웃었다.
또한 강해림은 하정우와의 호흡에 대해 "제겐 감독님이기도 하고 창욱이기도 하니까. 계속 호흡 맞추고 연기하면서는, 정말 창욱으로만 보이더라"라며 "그런데 다른 선배님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세세하게 디렉팅을 받으신 분도 있더라. 캐릭터마다 달랐던 거 같다. 저 스스로는, (연기적으로) 계속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또 리딩을 많이 하기도 했다. 만약 다른 방향으로 가면 감독님이 그때 이야기를 해주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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