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의 인생이 또 한 번 바뀌었다. 감독들이 사랑하는 뮤즈에서 홍상수 감독의 여인으로, 그리고 혼외자 아들을 둔 엄마가 됐다. 모두가 축복할 수는 없지만, 엄마로 또 인생의 새 막을 연 김민희였다.
지난 8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민희는 최근 홍상수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신했다. 현재 김민희는 하남시 소재의 산후조리원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김민희의 임신 소식이 전해진 후 약 3개월 만에 알려진 출산 소식이었다. 김민희는 43세에 첫 아이를 품에 안았고, 홍상수 감독은 65세에 늦둥이 아빠가 됐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10년 가까이 불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홍상수 감독과 인연을 맺은 후 내연 관계이자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는 상황. 홍상수 감독은 이미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었지만 김민희와 관계를 맺으며 30년간 함께 산 아내에 이혼 조정을 접수했던 바. 이혼 조정은 재판으로 향했고, 아내가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기각됐다.
![김민희, 홍상수와 불륜 그 후..혼외자 엄마가 된 뮤즈 [Oh!쎈 이슈]](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8/202504082350774005_67f539ed127da.jpeg)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사생활 관련 논란이 이어지던 중, 2017년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함께 참석해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당시 홍상수 감독은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고, 김민희도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라고 인정하며 울컥했다.
결국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불륜 중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게 됐다. 당시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알렸지만,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을 인정한 후에는 홍 감독 작품에만 출연했다.
![김민희, 홍상수와 불륜 그 후..혼외자 엄마가 된 뮤즈 [Oh!쎈 이슈]](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8/202504082350774005_67f539ed86b8e.jpeg)
영화 감독들과 팬들에게는 퍽 아쉬운 소식이었다. 연기 활동 초반 연기력 논란이 있긴 했지만, 김민희는 영화 ‘화차’, ‘연애의 온도’, ‘아가씨’를 통해 특유의 연기 스타일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였다. 여러 감독들의 뮤즈이기도 했으며, 남다른 스타일로 팬들에겐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기도 했었다.
실제로 ‘아가씨’로 김민희가 ‘디렉터스 컷 어워즈 위드 JIMFF’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자 시상자로 나섰던 이현승 감독은 “감독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연기와 영화적 열정에는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민희야 감독들은 널 사랑한단다”라고 말하며 지지를 보낸 바 있다. 또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20년 뉴욕타임스 The New York Times 21세기 위대한 배우 25인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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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여러 감독들과 영화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김민희지만 결국 홍상수 감독만의 뮤즈가 되기로 선택한 것. 그리고 이젠 43세에 혼외자를 낳아 엄마가 되며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민희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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