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창원NC파크 구조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관련 기관들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오전부터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그리고 창원NC파크 등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창원시 안전총괄담당관실과 체육진흥과 등 2개 부서를 압수수색했고 정기 위험성 평가 등 시설물 안전과 관련한 문서들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 때문이다. LG와 NC의 경기가 진행되던 중, 4층 외벽에 설치된 알루미늄 외장 마감 자재 루버(길이 2.6m 폭 40cm 무게 60kg)가 1층 음식 매장의 지붕을 맞고 관중을 덮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머리에 충격을 입은 20대 여성 희생자 1명은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이 희생자와 자매 관계의 10대 동생은 쇄골 골절을 당했다.
이후 창원NC파크는 긴급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이튿날인 30일 경기는 취소됐고 1~3일 열릴 예정이던 SSG와의 경기도 안전 점검 관계로 취소됐다. 이후 NC는 고척 키움 3연전, 수원 KT 3연전을 소화했다.
창원시와 시설공단, NC 구단은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재발 방지 및 유가족 지원대책, 긴급안전점건 추진 현황 검토, 창원NC파크 재개장 및 팬 신뢰 회복 등의 안건들을 논의하고 있다. 일단 안전점검 기간 동안 문제가 됐던 외장 마감 자재 루버 3개를 탈거한 상태다.
경찰은 이번 구조물 낙하 사고에 대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였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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