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0억 FA 체면이 말이 아니다, 2군서 또 난타…홈런 3방에 10안타 맞고 6실점 'ERA 8.10'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15 14: 37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32)가 2군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현희는 1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최근 4경기 연속 5실점 이상 허용한 한현희는 퓨처스리그 시즌 평균자책점이 6.75에서 8.10으로 치솟았다. 
1회초부터 홈런 두 방을 맞고 3실점했다. 1번 문상철을 2루 땅볼 처리한 뒤 천성호에게 비거리 105m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안치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내보낸 한현희는 윤준혁에게 초구에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비거리 120m. 

롯데 40억 FA 체면이 말이 아니다, 2군서 또 난타…홈런 3방에 10안타 맞고 6실점 'ERA 8.10'

이호연을 좌익수 뜬공, 강민성을 헛스윙 삼진 잡고 첫 이닝을 넘긴 한현희는 2회초에도 김건형에게 볼넷, 강현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박민석과 문상철을 연이어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천성호의 1루 내야 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안치영을 좌익수 뜬공 잡고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 윤준혁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더니 이호연에게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강민성의 유격수 직선타 때 1루 주자 이호연까지 더블 아웃돼 한숨 돌린 한현희는 김건형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실점은 4회초에도 이어졌다. 강현우를 3루 땅볼 아웃시킨 뒤 박민석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한현희는 문상철에게 초구에 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비거리 130m에 달하는 대형 홈런. 이후에도 안치영과 윤준혁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린 한현희는 이호연을 1루 땅볼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 82개로 5회 시작부터 진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 40억 FA 체면이 말이 아니다, 2군서 또 난타…홈런 3방에 10안타 맞고 6실점 'ERA 8.10'
2012년 넥센(현 키움)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1군 12시즌 통산 511경기(139선발·1151⅔이닝) 76승58패8세이브116홀드 평균자책점 4.43 탈삼진 921개를 기록한 한현희는 2013~2014년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고, 2018년 선발 10승을 거둘 만큼 잘 나갔다.그러나 2023년 1월 롯데와 3+1년 최대 40억원(계약금 3억원, 보장 연봉 총액 15억원, 최대 37억원) FA 계약을 체결한 뒤 기대에 못 미쳤다. 
2023년 계약 첫 해 38경기(18선발·104이닝) 6승12패3홀드 평균자책점 5.45 탈삼진 74개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57경기(5선발·76⅓이닝) 5승3패8홀드 평균자책점 5.19 탈삼진 70개로 불펜에서 나름 힘을 보탰지만 몸값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었다. 올해는 5선발 후보로 시범경기까지 경쟁했지만 밀렸고, 2군에서 시작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부진을 거듭 중이다. 
한현희는 3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이 설정한 개인 성적 조건을 충족하면 옵트 아웃으로 FA가 될 수 있는 조건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1군 콜업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옵트 아웃 조건 충족도 쉽지 않아 보인다. 롯데는 FA A등급이었던 한현희를 영입하면서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로 투수 유망주 이강준을 키움에 내줬다. 40억원 거액과 함께 유망주 출혈을 감수했지만 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점점 실패로 기울어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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