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제2의 김광현, 김광현 적으로 만나다니…트레이드 더비 각오 비장하다 “꼭 이겨보겠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4.22 13: 41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SSG 랜더스 시절 롤모델 김광현을 졸졸 따라다녔던 신예가 트레이드 이적 후 롤모델과 적이 돼 만난다. 단순히 각자의 더그아웃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게 아니다. 얄궂게도 운명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주중 3연전을 여는 첫 경기다. 
주말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2승 1패로 마친 KT는 시즌 12승 1무 10패 3위, 홈에서 LG 트윈스에 1승 2패를 당한 SSG는 10승 11패 7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 지난 4~6일 문학 시리즈에서는 1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SSG가 2경기를 모두 챙겼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제2의 김광현, 김광현 적으로 만나다니…트레이드 더비 각오 비장하다 “꼭 이겨보겠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제2의 김광현, 김광현 적으로 만나다니…트레이드 더비 각오 비장하다 “꼭 이겨보겠다”

경기가 없는 전날 KT는 선발투수로 오원석, SSG는 김광현을 예고했다. 제2의 김광현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것. 시리즈에 앞서 깜짝 트레이드 더비로 관심을 모았는데 선발 매치업마저 흥미로운 격돌이 성사됐다.
KT는 작년 10월 SSG에 우완 파이어볼러 김민을 보내고 좌완투수 오원석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민을 원한 SSG가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한 가운데 KT가 반대급부로 오원석을 지목, 1차지명 기대주들 간의 맞교환이 성사됐다. 김민은 2018년, 오원석은 2020년 나란히 1차지명됐다.
야탑고를 나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1차지명된 오원석은 제2의 김광현으로 불리며 2021시즌 110이닝, 2022시즌 144이닝, 2023시즌 144⅔이닝, 2024시즌 121⅔이닝을 소화했다. 1군 통산 129경기 가운데 98경기가 선발이었다. 제구력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와 함께 KT 이강철호에 합류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제2의 김광현, 김광현 적으로 만나다니…트레이드 더비 각오 비장하다 “꼭 이겨보겠다”
오원석은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의 지도 아래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로 순항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의 좋은 기세로 친정을 상대하게 됐다. 
이에 맞서는 SSG 에이스 김광현은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 난조로 패전을 당했다. 
KT 상대로는 4월 4일 인천에서 5이닝 1실점 노 디시전에 그친 기억이 있다. 지난해에도 KT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2의 강세를 보였던 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제2의 김광현, 김광현 적으로 만나다니…트레이드 더비 각오 비장하다 “꼭 이겨보겠다”
오원석은 16일 KIA전을 마치고 “(김광현은) 나에게 우상인 분이다. 같은 팀이었으면 못 만났을 것이다. 오늘 같이 등판했으니 그날(22일) 만나는 걸 알고 있다. 만나게 됐으니 꼭 이겨보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오원석과 더불어 김민도 SSG 뒷문에서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하며 트레이드 효과를 뽐내고 있다. 12경기에 등판해 4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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