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할머니들, 美 NHL서 한복 입고 하모니카.. LA 킹스 2연승 '행운의 부적' 등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4.24 18: 08

한국 교포 할머니들이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에서 하모니카로 미국 국가를 연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는 LA 킹스와 에드먼턴 오일러스가 2025 NHL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그런데 경기에 앞서 코리아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에서 하모니카 클래스를 듣는다고 소개된 한국 교포 할머니들이 등장, 미국 국가인 'The Star-Spangled Banner'를 연주했다. 

韓 할머니들, 美 NHL서 한복 입고 하모니카..  LA 킹스 2연승 '행운의 부적' 등극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니 연주자들은 능숙한 솜씨는 아니었지만 또박또박 음정을 지키며 하모니카를 불었다. 할머니의 연주를 지켜 보던 2만여 관중들은 이내 가사를 따라 부르는 장관을 연출,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韓 할머니들, 美 NHL서 한복 입고 하모니카..  LA 킹스 2연승 '행운의 부적' 등극
이에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하모니카만으로 연주된 이들의 'The Star Spangled Banner'는 매우 독특했고, 이전에 들어본 적 없는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한 것은 관중들이 함께 국가를 따라 부르며 경기장 전체가 감동적인 분위기로 물들었다는 점"이라며 "하모니카와 관중의 합창이 어우러진 이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소름 돋는 순간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교포 할머니들의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된 이 경기에서 킹스는 오일러스를 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면서 이 연주가 팀에 '행운의 부적'처럼 여겨지고 있다.
韓 할머니들, 美 NHL서 한복 입고 하모니카..  LA 킹스 2연승 '행운의 부적' 등극
실제 포스트시즌을 산뜻하게 시작한 킹스는 24일 열린 2차전에도 이들 할머니 연주자들을 불렀다. 이번에는 한복 대신 킹스 유니폼을 맞춰 입은 할머니들이 연주에 나섰고 다시 경기장은 합창 무대가 됐다. 그리고 킹스는 6-2로 다시 승리했다. 
킹스는 이제 에드먼턴 원정을 떠나 3, 4차전을 펼친다. 만약 킹스가 홈에서 5차전을 펼쳐야 할 경우 이 교포 할머니들이 다시 경기장에 초청될지도 궁금하다. 
이 교포 할머니들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국가 연주에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가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한국과 이민자 커뮤니티의 기여를 강조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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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5년 NHL 스탠리컵 플레이오프는 16강전이 진행되고 있다. 6월 파이널이 열린다. 플레이오프는 동부와 서부 컨퍼런스 각각 8팀씩, 총 16개 팀이 참가하며 7전 4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각 시리즈는 4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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