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리그가 인정한 MLS No.1 영향력… 메시·뮐러보다 손흥민 숫자로 증명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1.18 08: 47

 손흥민(LAFC)이 MLS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BC플레이스에서 열리는 LAFC와의 2025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예상 관중은 5만 3000명 이상으로, 이는 구단 플레이오프 홈경기 사상 처음이다. BC플레이스는 최대 5만4300명을 수용한다.

밴쿠버는 1라운드 댈러스전에서 3만2066명을 모았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두 배 가까운 관중 증가가 예상된다. 현지 매체 ‘데일리 하이브’는 “BC플레이스가 MLS 플레이오프에서 매진된 것은 처음”이라며 “역사적인 경기”라고 평가했다.
티켓 가격 역시 크게 올랐다. 최저 120캐나다달러(약 12만4000원), 최고 456캐나다달러(약 47만 원)임에도 판매가 완료됐다.
암표 거래가는 약 150만 원대로 형성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밴쿠버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 기존 최다 기록은 지난 4월 인터 마이애미전(5만3837명)으로, 당시 주역은 리오넬 메시였다.
그리고 이번 매진의 주역은 역시나 손흥민. 손흥민의 티켓 파워는 MLS 입성 직후부터 확인됐다. 9월 LAFC 홈 데뷔전에서는 2만2000석 규모의 BMO 스타디움이 전석 매진됐다. 입장권 재판매가는 최고 5200달러(약 720만 원)에 달했다.
새너제이는 손흥민 효과에 대비해 홈구장을 페이팔 스타디움에서 NFL 리바이스 스타디움으로 변경했고, 해당 경기에는 5만978명이 입장하며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번 경기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 중 하나는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밴쿠버)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올여름 MLS에 합류했으며, 각자의 팀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MLS는 “밴쿠버는 뮐러 합류 후 공격력이 강화됐으며, LAFC는 손흥민 영입 이후 역습 완성도가 한 단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뮐러는 정규리그 7경기 6골 3도움, 플레이오프 2골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MLS는 “뮐러가 8월 말 이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지만, 임팩트로만 보면 손흥민이 팀을 더 강하게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90분당 패널티킥 제외 다른 부분에서도 인상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라면서  “이 수치와 경기 내용을 고려하면 지난 몇 달간 손흥민 이상의 영향력을 보여준 선수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흥민은 부상 결장 없이 꾸준한 기여를 이어갔다는 점에서도 뮐러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분석했다.
손흥민 효과로 인해 BC플레이스의 플레이오프 최초 매진이 이뤄진 가운데, 양 팀이 MLS 서부 강팀으로 자리 잡은 흐름 속에서 이번 준결승은 흥행과 경기력 면에서 모두 주목받는 경기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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