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5.11.28 11: 38

‘2025 MAMA AWARDS(마마 어워즈)’가 예정대로 28일, 29일 양일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총 8개 동, 약 4,800여 명이 거주하는 대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화재 경보를 최고 단계인 ‘5급’으로 격상했다.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지만, 주최 측인 CJ ENM은 27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시상식 강행을 알렸다.

CJ ENM 음악커뮤니케이션팀은 “홍콩 화재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큰 상실과 불안 속에 놓인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시상식에는 ‘Support Hong Kong’ 메시지를 더해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화려함보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연출을 더욱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MAMA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치유와 연대’를 전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음악이 여러분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란다.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시상식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초유의 참사로 인해 개최 여부가 흔들렸던 ‘2025 MAMA AWARDS’는 결국 케이팝의 연대 메시지를 중심으로 일정을 강행한다. 화려한 축제가 아니라, 참사로 상처 입은 홍콩 시민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음악을 통해 위로를 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2025 MAMA AWARDS’ 레드카펫 행사는 취소하고 본 시상식은 예정대로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28일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아파트 화재 현장. 2025.11.28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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