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故 이순재 연기 보며 자라···父 정을영과 함께 작업하고 싶어"('유퀴즈')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12.04 07: 14

<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정경호가 배우로서의 삶과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주식 중독 전문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 배우 정경호가 등장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는 심장 관련 전문의로서 환자들의 죽음을 쉽게 접한다고 말했다. 유재석 교수는 “펠로우 시절에 중환자실에 20살 여자아이가 있었다. 목 이하가 다 마비여서 팔다리를 못 움직였다. 다른 환자들은 보호자들이 무시로 오는데, 그 아이만 혼자 있었다. 수녀님만 오셨다. 자초지동을 들으니 보육원 출신이라 보호자가 없다고 하더라”라며 가슴에 남은 환자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같이 말벗을 할 친구들을 구해줘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해서, 그 트위터를 올렸다. 생각했던 분보다 많이 참여해서 스케줄을 짜서 하루 두 번씩 말벗이 되어주었다. 그때 그 친구가 유재석을 되게 좋아해서 그 친구들이 유재석 방송을 보여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후 환자는 대동맥 파열로 생을 마감했고, 유재석 교수는 자신이 잘한 일 중 하나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마음을 드러냈다.
주식 중독 전문가 박종석 정신과 전문의는 주식으로 흥하다가 망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처음 삼성 계열 주식으로 80% 수익을 본 그는 자신이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하니 주식으로 많이 벌 것을 예상하며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 8,500만 원을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 상황, 주식을 산 회사의 이슈 등으로 65%의 손해를 보며 다 팔게 된 그는 다시 2억 원을 모아 1억 원을 대출하여 총 3억 원을 투자, 반도 되지 않게 잃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중독에서 빠져 나올 수 없던 그는 1년 넘게 지방에서 있었다. 그 전에는 ADHD까지 생길 정도로 주식에 빠져 있던 그는 다시 천만 원을 모으고 주식을 하며 잃는 과정을 겪었다. 비로소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우울증을 극심하게 앓은 후 그는 환자들에게 주식 투자에 대한 고민을 들어준다고 말했다.
배우 정경호는 새로 들어가는 드라마 소개와 함께 22년 배우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인생에서는 아버지인 정을영 피디는 빠질 수 없었다. 정경호는 “어릴 때 동화보다 대본이 더 많았다. 그 대본을 읽으면 TV에 강부자 선생님, 이순재 선생님이 실제로 연기를 하시더라. 언젠가부터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 이렇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부터 좋은 버릇이라고 하면 남들이 하는 연기를 많이 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단둘이 순례길을 걷고, 다정하게 문자를 주고받는 정경호. 그는 아버지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꼭 하고 싶다"라면서 “안녕하세요, 감독님. 정경호입니다. 많이 쉬셨으니까 일하셔야죠.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라며 “상상만 해도 좋다. 서로한테 잊지 못하는 선물이지 않을까? 칭찬, 잘했다는 말로 듣고 싶죠"라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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