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7차전 동점포 영웅, 김혜성에게 기회 준 베테랑…다저스에서 마지막 1년 보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2.04 10: 30

월드시리즈 7차전, LA 다저스의 구세주이자 영웅이 됐던 미겔 로하스(36)가 커리어의 마지막 시즌을 준비한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3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로하스가 다저스와 1년 550만 달러(81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미 로하스는 2026년을 자신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마지막을 다저스에서 장식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로하스는 “다저스와 계약하고 싶다. 이미 동료들에게 다저스에서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다는 내 바람을 얘기했다. 우리는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고 다저스도 이에 화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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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출신 로하스는 2014년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이듬해인 2015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고 2023년 다저스로 돌아왔다. 통산 1296경기 타율 2할6푼 988안타 57홈런 363타점 OPS .675의 성적을 기록했다. 
핵심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건실한 수비로 팀에 필요한 존재였다. 특히 다저스 복귀 이후 클럽하우스의 리더로서 역할을 해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에 복귀한 뒤 핵심적인 베테랑으로서 목소리를 냈다. 복귀 첫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를 맡았고 이후 두 시즌 동안 벤치에서 중요한 타자로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활약이 눈부셨다. 6차전에서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챙기는 호수비를 펼쳤고 7차전에서는 9회 1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결국 연장 접전 끝에 윌 스미스의 역전포에 힘입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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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로하스는 팔이 아픈 상태에서도 투혼을 선보였다. 그리고 연장 11회 자신의 상태가 한계에 다다르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김혜성 투입을 건의했다.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도 나서지 못했던 김혜성의 첫 출전이 완성되기도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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