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갑질 의혹 휩싸인 가운데… ‘홈즈’ 러브라인까지 그대로 방송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이날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박나래와 양세형의 ‘러브라인’ 장면까지 편집 없이 그대로 공개됐다.
4일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약 1억 원 상당의 가압류 신청을 당했으며, 이들이 직장 내 괴롭힘·특수상해·대리처방·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손해배상 소송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24시간 대기, 가족 심부름까지 맡겼다는 폭로도 나왔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는 주장,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다쳤다는 주장도 포함돼 논란은 크게 번진 상태다.

이에 대해 박나래 소속사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


이러한 가운데 논란 당일 ‘구해줘 홈즈’는 박나래와 양세형의 러브라인까지 그대로 방송됐다. 같은 날 방송된 ‘구해줘 홈즈’에서는 기존 촬영분이 편집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 임장에 나선 강지영이 신혼 로망을 이야기하자, 양세형이 부러움을 표현했고, 이어 집 내부에 사우나 시설이 등장하자 “너네 집엔 저게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박나래에게 농담을 건넸다. 박나래가 “난 (사우나) 안 쓴다”고 말하자, 양세형은 “내가 쓰겠다”고 받아쳤고, 출연진은 “이게 뭐냐, 청혼 아니냐”, “합가 제안 같은데?”라며 두 사람의 기류를 크게 몰아갔다.
당황한 박나래가 “자기야 얘기해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장면에 이어, “여보가 좋다면”이라며 맞받아치는 장면까지 그대로 방송되며, 과거 ‘베스트 커플 후보’에 올랐던 두 사람의 ‘썸’ 분위기가 다시 포착됐다.

하지만 이날 방송은 박나래를 둘러싼 갑질 의혹이 폭발적으로 확산된 시점과 정확히 맞물렸다. 그럼에도 러브라인 장면을 포함해 전혀 편집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내보낸 점에 대해 시청자 반응은 엇갈렸다. 몇몇 누리꾼들은 “논란 터진 날 러브라인 방송은 좀 아니지 않나” “최소한 해당 장면만이라도 편집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여론 분위기와 너무 동떨어진 연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반응.
반면, “이미 촬영분이라 어쩔 수 없었을 것” “공식 입장도 아직 안 나왔으니 성급한 편집은 부담일 듯”이라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 ‘구해줘 홈즈’ 등 박나래 고정 프로그램들은 논란 확산 속에서 긴장 속에 움직이지 못한 상태다.
특히 박나래의 공식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제작진은 섣불리 하차·편집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박나래가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그리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각 프로그램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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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