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전현무와 기안84가 이장우 결혼식에 각각 주례자와 사회자로 나섰다.

이날 전현무는 은색 팩을 하고 등장해 “오늘 이장우가 결혼을 합니다. 저와 기안은 핫데뷔를 합니다. 기안은 사회로, 저는 주례로”라며 “그래서 오늘 그 어떤 날보다 꽃단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숍으로 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차를 타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사회가 처음인 기안84는 긴장감을 드러냈고, 꿀팁을 전수하는 전현무에 “진짜 저 불안해지면 형이 진짜 사회 좀 봐줘요”라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전현무는 주변에서도 인정하는 사회 전문이었다고. 그는 인터뷰를 통해 “아나운서 때부터 결혼식 사회를 너무 많이 봤다. 한 1,000건 이상 했나? 최근까지도 한 달에 5번 본 적 있다”라며 “결혼식 사회가 들어와도 긴장을 전혀 안 한다. 대본 없이 한다. 난 눈 감고도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기안84는 “형은 결혼식 사회로 책을 써도 될 것 같다”라고 했고, 코드쿤스트는 “사회의 정석”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키는 “모든 가짓수를 다 해 본 거 아니냐”라고 감탄하자 전현무는 “각계각층 다 해봤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이날 이장우, 조혜원 결혼식 현장이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첫 사회를 맡은 기안84는 걱정과 달리, 진행을 매끄럽게 해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 김대호의 감탄을 자아냈다.
반면 주례에 첫 도전한 전현무는 “생전 처음 서 보는 단상이고,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장우 회원이 앞에 보이고 뒤에 하객은 안 보인다. 그래서 정말 신랑, 신부 나 혼자 이렇게 셋이 있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의욕이 과했던 걸까. 전현무는 자신의 이야기를 은 긴 주례사를 해 모두를 힘들게 했다. 이주승은 “자기 얘기 너무 많이 해. 너무 심한데”라고 했고, 박나래도 “약간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같다”고 공감했다.
이 가운데 전현무는 “마지막으로 이 말씀 드리겠다. 대한민국에서 아마 처음이다. 이 둘을 만나고 나서 저의 결혼관이 정리됐다. 제 이상형도 알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성공적으로 주례를 마친 전현무에 코드쿤스트는 “형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다. 이에 전현무는 “부러웠다. 장우가 부러웠다. 원래 나는 결혼식 사회보고도 ‘쓸쓸하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둘이 너무 행복해 보이니까 부러운 감정이 진짜 오랜만에 왔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전현무는 “난 주례로 핫 데뷔했고, 주례는 내가 그냥 내 주례하고 싶다. ‘우리 무무 결혼 한 번 안 해보고, 돌아왔으면 모르겠는데 한 적도 없고 러닝에 이어 주례도 참 잘하는구나. 우리 무무’”라며 넘치는 자기애를 뽐냈다.
당황한 코드쿤스트는 “이게 무슨 감정이지?”라고 반응했고, 박나래는 “왜 주례에도 ‘무’자 붙여야지”라고 제안했다. 이에 전현무는 “무무의 무례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전현무는 “결혼을 하게 되면 사회는 기안한테 부탁할 것. 좋더라. 내가 하던 뻔한 사회보다 훨씬 좋았다. 선도 잘 지키고”라고 극찬했다. 가만히 듣던 기안84는 “할 수 있겠죠? 사회를”이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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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