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찍냐고"..공효진, 하정우와 1시간 동안 전화기 붙들었던 이유 ('전현무계획3')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2.06 07: 16

'‘전현무 계획’에서 하정우, 김동욱이 출연, 하정우의 캐스팅 비화가 밝혀졌다.
5일 방송된 MBN ‘전현무 계획’에서는 전현무·곽튜브와 ‘먹친구’ 하정우·김동욱이 ‘서울의 밤’ 특집을 맞아 남대문 시장의 숨은 맛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가 “어떤 음식 좋아하냐”고 묻자, 하정우는 “한식 다 잘 먹는다. 매운 것 빼고”라며 스스로를 ‘맵찔이’라고 소개했다.김동욱 역시 “저도 매운 건 못 먹는다”고 동조했고, 하정우는 “무국 좋잖아, 안정감 있고. 고추는 오이고추만 먹는다”며 ‘먹소신’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먹방 중 전현무는“동욱 씨, 하정우 감독의 캐스팅 제안에 바로 OK 했냐”고 질문을 던졌다.김동욱은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지만, 이어 “근데 시나리오를 보고 식겁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유를 설명했다. “원작 번역본이라 하나도 각색이 안 된 초고였다.일단 냄새만 맡으라고 준 거다.”고 말한 것. 이에 김동욱은 “정우 형한테 토도 못 달았다”며 당시의 부담을 털어놓았다.하정우도 “‘너 이거 문제 있다고 말해라’라고 했다”며 웃음을 더했다.김동욱은 “공손하게 ‘각색 들어가나요?’라고 여쭤봤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어 하정우는 공효진도 고민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공효진도 ‘오빠 이걸로 어떻게 찍어?’라며전화 와서 1시간이나 통화했다.”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전현무가 “그래도 각색 후 대본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하정우는 “배우들 스케줄 맞추려면 시간이 없다”고 현실적인 이유를 밝혔다.
김동욱은 “각색이 되니까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형님 영화 중 가장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다”며“따뜻한 연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현무가 “감독으로서 꽂히는 기준이 있냐”고 묻자, 하정우는 자신의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 비화를 언급했다.“류승범이 실제 겪은 비행기 연착 사건에 살을 붙여 만든 영화였다. 처음부터 완성된 콘셉트가 아니라작품을 하며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밝혔다.
17년 지기인 김동욱은 배우 하정우에 대해 “즉흥 연기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감정 표현이 좋은 배우”라고 칭찬했다.반면 감독으로서는 “철두철미하고 계산적이며,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선책까지 준비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하정우는 “촬영장은 늘 변수가 있다. 배우가 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최대한 한다”고 말했다.김동욱은“감독으로 만난 하정우는 더 많이 참는 사람, 감정 절제가 뛰어난 사람”이라며새롭게 알게 된 면모를 전했다.
반대로 ‘배우 김동욱’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하정우는 “20대 때부터 함께했는데, 참 샤이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이어“배우 김동욱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엄청난 발전이 남아 있는 배우다” 라고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