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교체 직후만 해도 안도의 기류가 감돌았지만, 이강인(24, PSG)의 상태는 예상보다 오래 갈 가능성이 커졌다. 구단 발표를 통해 '수 주 이탈'이 공식화되면서 연말 일정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부상자 현황을 공유했다. 구단 설명에 따르면 이강인은 플라멩구와의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꼈고, 회복까지 몇 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당분간 공식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부상은 지난 1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1분 수비 경합 과정에서 충돌한 뒤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고, 결국 전반 35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되며 일찍 경기를 마쳤다.
![[사진] 이강인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0/202512201146775373_69460e8b1cfb1.jpg)
당시 장면만 놓고 보면 햄스트링 문제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이 스스로 걸어서 우승 세리머니에 나서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해석도 뒤따랐다.
구단의 판단은 보다 신중했다. PSG는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수 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복귀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빡빡한 연말·연초 일정에 이강인의 이름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 PSG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0/202512201146775373_69460ed446a7d.jpg)
이강인의 조기 이탈 속에서도 PSG는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플라멩구와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인터콘티넨털컵 정상에 섰다. 이 우승으로 PSG는 2024-2025시즌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에 이어 인터콘티넨털컵까지 품에 안으며 '시즌 6관왕'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2009년), 바이에른 뮌헨(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사례다.
다만 우승의 기쁨과 달리 의료실은 분주하다.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 역시 왼손 골절로 3~4주가량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근육 피로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0/202512201146775373_69460f0e9dd2b.jpg)
트로피를 하나 더 얹은 PSG지만, 부상자 명단은 두터워졌다. 이강인은 큰 부상은 피했으나 '수 주 결장'이 확정된 만큼, 회복 속도와 복귀 타이밍이 향후 일정 운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