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2025 KBS 연예대상’ '원조 아들' 전현무가 20년 만에 대상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개그계의 거목 故 전유성을 향한 후배들의 뜨거운 배웅이 시상식을 가득 채웠다.
20일 오후 KBS 2TV에서 ‘2025 K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전현무였다. 그는 먼저 이찬원과 함께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4년 연속 올해의 예능인에 선정된 그는 "KBS 원조 아들 전현무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6년째 대상 후보로 병풍을 서고 있는데 이 자체로 감사하다. 올해는 글른 것 같으니 내년에 제대로 받아보겠다"라며 겸손한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방송 말미 발표된 대상의 주인공으로 전현무의 이름이 호명되자 장내는 발칵 뒤집혔다. 무대에 오른 그는 "당연히 박보검 씨가 받을 거라 생각했다. 찐으로 SBS 소감만 준비하고 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20년 전인 2005년을 회상하며 "당시 '반드시 내년에는 KBS 간다'고 이를 갈며 준비했었다. 어렵게 들어온 이곳에서 예능을 배웠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덧붙였다.
전현무는 대상 소감 도중 예능인으로서 겪는 남모를 고충을 털어놓으며 끝내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본인이 힘들 때 남을 웃겨야 하는 게 예능인의 숙명"이라며 "사실 요즘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셔서 병원을 오가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고백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어 "앞으로 저를 보면 흐뭇해지는 바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진심 어린 다짐으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뭉클했던 순간은 공로상 시상식이었다.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든 개그계의 큰 별, 故 전유성에게 공로상이 돌아갔다. 고인을 기리기 위해 후배들이 마련한 특별 무대가 이어지자, 객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남희석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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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5 K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