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갈’ 이신영, ‘이운’의 선택으로 서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1월 7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 기획 권성창/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가 12월 20일 1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6.8%(수도권 6.4%)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극의 주요 장면은 순간 최고 7.5%까지 치솟으며 마지막까지 화제성을 입증했다.
극의 피날레를 향해 질주한 13~14회에서는 제운대군 이운 역의 이신영이 ‘조용하지만 단단한 중심’으로 활약하며, 로맨스·권력·운명의 교차점에서 드라마의 균형추를 붙잡았다. 특히 이운은 마지막 국면에서 ‘진실을 되찾는 결단’과 ‘사랑을 지키는 책임’을 동시에 짊어지는 인물로 확장되며, 이신영의 절제된 감정선이 그 무게를 설득력 있게 받쳐줬다.

13회는 본격적인 역전의 서사가 펼쳐진 회차였다. 이운은 세자의 편에 서서 장정왕후 구출과 ‘밀약서’ 확보 작전에 함께하며, 궁중 권력전의 실질적 동력을 제공하는 핵심 인물로 기능했다는 평가다. 방송 직후 공개된 보도에서도 “이운과 함께 구출 계획을 세웠다”는 전개가 강조되며, 이운의 존재감이 후반부 서사를 견인했음이 부각됐다.
최종회는 ‘어그러진 인연이 제자리를 찾는 순간’들을 촘촘히 엮으며 해피엔딩으로 매듭지었다. 결말 서사에서도 이운(이신영)과 김우희(홍수주)가 끝내 부부의 연을 맺으며 각자의 꽃길을 걷는 장면이 강조됐고, 이는 시청자에게 가장 따뜻한 여운을 남긴 대목으로 꼽힌다.
이어 “첫방송이 엊그제 같은데 종영이 다가 왔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라는 작품은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 이였습니다. 저만의 색감을 보여 주고자 더 집중하고 고민을 많이 한 작품입니다. 운의 복잡한 심리와 내면의 아픔의 감정과 서사를 표현하면서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이강달'에 몰입 해 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 깊이 있는 연기 보여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종영 직후 온라인 반응에서도 이신영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눈빛만으로 장면이 완성된다”, “침묵이 대사보다 강렬하다”는 반응처럼, 이운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보다 ‘눌러 담는 순간’들이 더 큰 설득력을 가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신영은 KBS ‘2020년 연기대상’에서 남자 연작 단막극상, SBS ‘2023 연기대상’에서 신인 연기상을 공동 수상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선 사극에서도 통하는 ‘정제된 내면 연기’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어 박훈정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 ‘슬픈 열대’ 출연 소식까지 전해지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신영,계속해서 보여줄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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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레스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