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나혼산' 대용량 요리, 매니저가 했다"..'갑질' 추가폭로 등장[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12.23 10: 39

방송인 박나래가 갑질 등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매니저들에게 대용량 요리까지 시켰다는 주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박나래 전 매니저 측의 주장을 담은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 따르면 박나래 전 매니저들은 '나래바' 운영 때마다 음식 준비와 심부름으로 바빴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매니저들은 "나래바가 열리는 날에는 무척이나 바빴다. 수산시장에도 가야되고, 특히 배우들이나 연예인들에 따라서 박나래씨가 조명을 굉장히 많이 바꿨다. 연예인 특성에 따라서 조명을 바꿔주는 일도 매니저들이 했고, 박나래씨가 그날 정하는 음식들, 품목들에 따라서 과천이나 강원도까지 픽업을 간적 있다"고 주장했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시사교양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개그우먼 박나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31 / rumi@osen.co.kr

또 나래바가 열리면 집 안에서 대기하며 술이 떨어질때마다 직접 따서 가져다 줬고, 와인의 경우 칠링까지 해서 줬다고. 더군다나 와인은 종류에 따라서 쓰는 잔이 달라 와인 종류가 바뀔때마다 잔들도 정리해서 따로 주는 것까지 모두 매니저들의 몫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아니라 전 매니저들은 나래바가 끝난 후 설거지와, 나래바에 참석한 연예인들의 택시를 잡아주고 택시까지 카메라로 찍어서 전송하는 일도 도맡아 했다. 쓰레기들까지 모두 정리하고 분리수거를 마무리하면 업무가 끝났다는 것. 새벽 4~6시경 나래바 파티가 끝났으며, 이같은 일이 반복돼 매니저들이 1년 2개월동안 근로했던 시간은 월평균 400시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됐던 음식들의 비하인드도 밝혀졌다. 박나래는 그간 '나혼산'에서 음식들을 푸짐하게 만들어 지인들에게 대접해 '큰손'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전 매니저들 측 주장에 의하면 그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매니저들의 도움이 있었다. 일례로 박나래가 코드쿤스트를 위해 준비한 도시락은 매니저들이 만든 것이라고.
또 명절때 박나래가 대용량 전을 부치는 장면이 방송에 나갔지만, "1박 2일로 매니저들이 옆에서 부치고 있었다. 전날부터 전을 부쳤다"고 전했다. 김장 에피소드에서도 "방송으로 찍고 있을때 매니저들은 뒤에서 찹쌀풀을 갈고 있었다. 무, 고춧가루, 마늘 등도 매니저들이 사러 갔다"며 "박나래씨는 앞에서 큰 일들 많이 하는데 찹쌀 풀 만들거나 재료들은 매니저들이 다 준비를 해야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폭로가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배신감을 표했다. 매니저들을 착취해 만든 요리를 박나래 혼자서 직접 한것처럼 꾸며 방송에 내보낸 것은 '조작'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졌다.
한편 박나래는 현재 갑질 등을 주장하는 전 매니저들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의 갑질 및 대리처방, 불법의료행위를 폭로하며 서울서부지방법원에 1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으며, 특수상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또 박나래의 횡령을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했으며,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노동청 서울강남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이를 반박하며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및 횡령 혐의로 맞고소 했다.
이런 가운데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출연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어 지난 16일 영상을 통해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며 "이 선택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 뒤로도 박나래에 대한 추가 의혹들이 확산되면서 파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M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