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경기 8골 공격수' 원하는 AS로마, 지키려는 맨유..."부상자 속출로 지켜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23 11: 1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조슈아 지르크지(24, 맨유)의 거취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 AS 로마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력 사정을 고려하면 조기 이적 허용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상자 속출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공백이 겹친 상황에서 지르크지를 쉽게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마는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 보강을 원하는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요청에 따라 지르크지 영입을 추진 중이다.
다만 매체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보도된 것만큼 협상이 진전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로마는 임대와 완전 이적을 모두 검토하고 있지만, 설령 협상이 속도를 낸다 하더라도 맨유는 공격 자원이 극도로 부족한 현 시점에서 지르크지의 이탈을 꺼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르크지는 최근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후반 막판 17분을 소화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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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고민은 부상 악재에서 비롯됐다. 코비 마이누가 훈련 중 종아리 부상을 입었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빌라전 전반 종료 후 절뚝이며 교체됐다. 두 선수 모두 뉴캐슬과의 박싱데이 경기 결장이 확정적이며, 마이누는 울버햄튼전 복귀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몇 경기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공격 자원 공백은 더 크다. 아마드 디알로와 브라이언 음뵈모는 각각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 대표로 AFCON에 차출됐다. 두 팀 모두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결승이 열리는 1월 17~18일까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현재 아모림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순수한 공격 옵션'은 지르크지를 포함해 메이슨 마운트, 마테우스 쿠냐, 벤야민 셰슈코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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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1월 초 지르크지의 이적에 소극적인 이유가 분명해지는 대목이다. 아모림 감독은 크리스마스 이브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데스의 정확한 부상 상태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후에야 공격진 운용과 이적 전략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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