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앞으로 한국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수 있단 상상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천수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한국인이 한 명도 없어진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한국 선수의 EPL 진출 계보가 끊길까 봐 우려했다.
손흥민이 올해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하기 전만 하더라도 EPL 하면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선수 중 한 명이 손흥민이었다. 그로 인해 한국 축구계 위상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한국에서 온 선수라고 하면 '손흥민 효과'로 인해 기대치가 올라가는 효과도 볼 수 있었다.
![[사진] 리춘수 유튜브 영상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3/202512231153777729_694a078011ec1.png)
그러나 손흥민이 미국 진출한 이후 EPL에 한국 선수들이 전멸할 위기에 놓였다. 현재 울버햄튼 소속 황희찬만 남아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울버햄튼이 EPL 개막 이후 2무 15패로, 첫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다. 현재 20위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한국 선수가 EPL 구단에 입단하지 않는 이상 다음 시즌 EPL에 남아 있는 한국 선수는 '0명'이 된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3/202512231153777729_694a07b87499a.jpg)
이천수는 EPL에 한국 선수가 없을 수도 있단 상상을 하며 "솔직히 손흥민이라는 상징이 빠지면 EPL을 바라보는 힘이 떨어진다. 자연스럽게 시청도 줄어든다. 나도 요즘 잘 안 보게 된다. 만약 (한국 선수의 EPL 진출) 계보가 이대로 깨지면 그 흐름은 오래갈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 173골을 넣었다. 이는 구단 역대 5번째 득점 기록이다. 그는 2019년 4월 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첫 공식 골을 넣었다. 그해 챔피언스리그 16강과 8강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리며 구단 최초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2020년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한 폭발적인 단독 돌파 후 골로 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도 받았다.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득점)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다.
토트넘에서 커리어 정점은 2025년 5월이었다.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리그 결승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토트넘 역사에서 주요 대회 트로피를 든 13번째 주장으로 이름을 새겼다.
그는 토트넘을 넘어 EPL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리춘수 유튜브 영상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3/202512231153777729_694a08301dfb6.png)
이천수는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이라는 이름이 불릴 때마다 한국 선수라는 인식이 함께 전달된다. 손흥민이 EPL을 떠나면 한국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리그가 프리미어리그인데, 한국 선수가 없을 수 있다는 게 안타깝게 느껴진다"라고 진심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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