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선배' 캐러거, 이삭 '발목 우지끈' 부상에 "반 더 벤 잘못 아니야...그저 불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23 16: 05

"이삭에게는 그저 불운이었다."
영국 축구 전문가 제이미 캐러거(47)가 알렉산데르 이삭(26, 리버풀)의 부상 장면을 두고 미키 반 더 벤(24, 토트넘)을 옹호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23일(한국시간) 캐러거의 발언을 전하며 "이삭의 이탈은 리버풀에 큰 타격이지만, 반 더 벤의 태클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삭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득점을 기록했다. 리버풀 이적 이후 공식전 16경기 만에 터진 세 번째 골이었다. 그러나 슈팅 직후 반 더 벤의 강한 태클에 걸리며 부상을 입었고,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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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이 왼쪽 발목 부위 부상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골 골절이 동반된 부상"이라고 밝혔다.
캐러거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이삭의 공백은 큰 손실이다. 사실 리버풀은 이미 공격수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장면은 이삭이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진짜 클래스의 단면이었다. 그런데 하필 그 순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태클의 책임을 반 더 벤에게 돌리지는 않았다. 캐러거는 "토트넘 선수들의 태클 가운데 영리하지 못한 장면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반 더 벤의 상황에 나를 대입해 보면, 나 역시 그 태클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고, 문제는 이후의 동작이었다. 그 상황에서 발이 다른 곳으로 갈 수는 없다. 저 위치에서 스트라이커에게 슈팅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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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지만, 이날 득점은 반등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변수로 다시 멈춰 서게 됐다.
캐러거의 평가는 분명했다. 반 더 벤의 선택은 수비수로서 피할 수 없는 판단이었고, 이삭의 부상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불운'에 가깝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이제 이삭의 상태를 지켜보며 공격진 운용에 대한 또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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