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 제한' 이번에도 실패로 남을까...'애물단지' 산초,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의미심장한 한 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24 09: 46

제이든 산초(25, 아스톤 빌라)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출전 시간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에둘러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자 아스톤 빌라로 임대 중인 산초가 소셜 미디어에 드문 게시물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11장의 사진과 함께 "내 새로운 시즌에 나와 함께하려면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매우 개인적인 문제다(You gotta serve a purpose to be around me in my new season. It’s real personal)"라는 문구를 남겼다.
산초는 올 시즌 리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유로파리그에서는 비교적 기회를 받으며 지금까지 네 차례 선발로 나섰다. 그럼에도 아직 득점이나 도움은 없다. 현재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3위로 선두 아스날을 승점 3점 차로 추격 중이고, 경쟁이 치열한 스쿼드 속에서 산초의 입지는 쉽지 않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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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최근 산초의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에메리는 "산초는 여전히 젊고, 이미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지금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되찾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건 나에게도, 그에게도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시즌 후반에는 그를 믿는다. 스스로에게도 높은 기준을 요구하며 최상의 순간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산초의 장기적인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계약은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되며,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적료 회수를 시도할 여지도 남아 있다. 산초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외' 분류를 받았고, 마감일에 임대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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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대는 산초에게 세 번째 연속 임대다. 2023-2024시즌 후반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돌아갔고, 2024-2025시즌에는 첼시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당시 그는 컨퍼런스리그 우승 멤버로 결승전 득점까지 기록했지만, 첼시는 완전 영입 대신 500만 파운드(약 100억 원)의 위약금을 선택했다.
출전 기회, 계약 문제, 그리고 의미심장한 한 줄. 산초의 게시물은 현재 그가 처한 상황을 그대로 비춘다. 시즌 후반, 에메리의 말처럼 '반전의 순간'을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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