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히메네스(풀럼)가 페널티킥 앞에서는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시도한 11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골로 연결하며 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완성했다.
라울 히메네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히메네스의 한 방으로 풀럼은 1-0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추가시간 5분에 나왔다. 히메네스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특유의 주춤거리는 동작으로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방향을 속인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는 히메네스가 한 달 만에 터뜨린 득점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4/202512240847774838_694b2b7df24fb.jpg)
이 골로 히메네스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히메네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얻은 11번의 페널티킥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는 야야 투레와 함께 리그 역사상 단 두 명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이 기록의 가치는 더욱 크다. 해리 케인,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당대를 대표한 골잡이들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히메네스가 완성했다.
페널티킥 강점은 PL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멕시코 매체 클라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히메네스는 프로 커리어 전체에서 44차례의 페널티킥을 시도해 42골을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95.5%에 달한다.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대담함을 수치로 증명한 셈이다.
히메네스는 클루브 아메리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벤피카, 울버햄튼을 거쳐 현재 풀럼에서 활약 중이다. 190cm의 신장을 앞세운 제공권과 버티는 힘 여기에 기술까지 겸비한 전형적인 현대형 스트라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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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인 히메네스는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맞붙는다. 그는 2020년 11월 평가전과 지난 9월 평가전에서 모두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경험이 있다. 경험과 결정력을 겸비한 공격수라는 점에서 홍명보호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이름 중 하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