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일본 현지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사무라이 재팬과 주니치 드래건스의 평가전이 2월 말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나고야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폭발적인 관심이 예상된다고 일본 스포츠 매체 ‘히가시 스포 웹’이 25일 보도했다.
사무라이 재팬은 내년 2월 27~28일 반테린돔에서 주니치와 평가전을 치른다. 27일은 TBS, 28일은 TV아사히가 전국 생중계하며, 본선이 넷플릭스 독점 중계로 지상파 편성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팬들이 대표팀을 TV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로 꼽힌다. 현지 방송가에서도 “높은 시청률이 기대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 선수의 주니치전 출장은 불가하지만, 오타니는 지난 2023년 대회 때도 해당 평가전과 함께 나고야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공항 도착 장면은 다수 방송사가 생중계했고, 그 한 장면만으로도 일본 전역이 술렁거렸다.
이 매체는 “이번에도 오타니가 항공편으로 나고야에 들어온다면 방송사들이 공항에 취재 인력을 총동원할 가능성이 크다”며 “나고야에서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뉴스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오타니는 지난 대회 당시 나고야성 복원용 소나무 그루터기에 서명하며 지역을 달군 바 있다. 전시는 2시간 대기줄이 생길 정도였고, ‘오타니 효과’가 얼마나 큰지 다시 확인되는 장면이었다.

여기에 반테린돔에 새롭게 마련된 ‘홈런 윙(테라스)’이 이번 경기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라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관계자는 “테라스의 실제 모습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평가전 중 관련 특집이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타니 합류와 홈런 테라스의 공개. WBC 개막을 앞둔 나고야는 또 한 번 ‘대흥행’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