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주전 경쟁 완승' 리버풀, 입지 잃은 바르콜라 영입 시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26 00: 00

리버풀이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 자원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공격 보강 움직임이지만,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강인의 입지 변화가 자연스럽게 겹친다.
독일 '빌트'는 25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바르콜라 영입 가능성을 두고 PSG에 문의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스포츠 몰' 역시 "리버풀은 앙투안 세메뇨 영입전에서 밀린 뒤 대안으로 바르콜라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이 급해진 이유는 분명하다. 모하메드 살라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자리를 비웠고, 알렉산더 이삭과 코디 각포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현재 가용 자원은 위고 에키티케, 페데리코 키에사, 그리고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들뿐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 입장에서는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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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콜라는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카드다. 2002년생 프랑스 국적 윙어로, 좌우 측면과 중앙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리옹 시절부터 폭발적인 드리블과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으로 주목받았고, 2023년 PSG 합류 이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며 팀의 트로피 행진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분위기는 달라졌다. PSG 공격진에서 바르콜라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와의 경쟁 속에서 결정타를 날린 이름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좌우 윙어를 오가며 꾸준히 선발 기회를 잡았고, 경기 운영과 볼 소유, 전개 속도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반면 바르콜라는 벤치 대기 시간이 늘었고, 출전하더라도 경기력 기복에 대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바르콜라 대신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야 한다"는 평가가 반복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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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구도가 갈렸다.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반면, 바르콜라는 '출전이 제한적인 자원'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 틈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파고들었다. 리버풀 역시 그중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리버풀은 바르콜라를 오랫동안 관찰해 왔고, PSG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메뇨 영입전에서 밀린 상황에서, 리버풀은 바르콜라를 보다 안정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변수는 PSG의 태도다. 바르콜라는 2028년까지 계약돼 있고, 구단은 재계약도 검토 중이다. 지난 시즌 공식전 39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윙어를 쉽게 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상당한 이적료가 전제돼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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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리버풀의 관심, 그리고 바르콜라를 둘러싼 이적설의 배경에는 이강인의 주전 경쟁 승리가 자리하고 있다. PSG 내부에서의 입지 변화가 외부 시장을 움직였고,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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