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열린 프로농구 무대는 연패 탈출과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고양 소노가 길고 답답했던 흐름을 끊어냈고, 원주 DB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3-75로 이겼다.
4연패에 빠져 있던 한국가스공사는 크리스마스 홈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8승 17패를 기록, 최하위권 탈출의 실마리를 잡았다. 반면 KT는 3연패에 빠지며 6위 자리를 지키는 데 그쳤다.

출발부터 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에만 28점을 몰아치며 KT를 9점으로 묶었다. 전반을 47-30으로 앞선 채 마친 뒤에도 흐름은 쉽게 바뀌지않았다. 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한때 27점 차까지 벌어진 격차는 경기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고양 소노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74-64로 꺾었다. 소노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9승 15패,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홈 5연패에 빠지며 9위로 내려앉았다.
국가대표 가드 이정현이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네이던 나이트와 제일린 존슨이 골밑을 책임지며 후반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다.
안양에서는 상위권 대결이 펼쳐졌다. 원주 DB가 안양 정관장을 69-63으로 잡았다. DB는 14승 10패로 4위를 굳혔고, 정관장은 3연승이 끊기며 3위로 내려섰다.
헨리 엘런슨(21점)과 이선 알바노(19점)가 공격을 분담했고, 4쿼터 종료 13초 전 알바노의 결정적인 3점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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