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중고거래 사기 총괄 잡는다..12월 전 채널 시청률 '1위'('모범택시3')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5.12.27 08: 30

<방송사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모범택시3' 이제훈-김의성-표예진-장혁진-배유람이 뛰는 '사기꾼 판매자' 위에 나는 '낚시꾼 구매자'로 맹활약했다.
지난 26일 오후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 11화에서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 도기(이제훈 분), 장대표(김의성 분), 고은(표예진 분), 최주임(장혁진 분), 박주임(배유람 분)이 중고물품거래 어플을 통해 악질적인 범죄행각을 벌이는 '중고사기 조직'을 정조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모범택시3’ 11화 시청률은 최고 14.5%, 수도권 12.2%로 동시간대 1위,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1위는 물론 12월에 방송된 모든 미니시리즈를 통틀어서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또 화제성과 채널 경쟁력의 지표로 활용되는 2049 시청률 역시 최고 3.98%로 12월 전 채널 1위 기록을 이어가, 독보적인 흥행 열풍을 다시금 증명했다.
이날은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일원이 범죄의 피해자가 되며 시작부터 흥미를 높였다. 최주임이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소녀 다솜(차준희 분)을 도와주려다 도리어 500만원의 추가 사기를 당하고 만 것. 사연을 알게 된 도기는 떼인 돈을 찾아주기 위해, 고은과 함께 사기 거래에 사용된 송장 번호를 조회해 택배 발송인의 집을 찾아갔다. 이때 도기와 고은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유민정(조인 분)을 구해내며 분위기가 급 반전됐다. 사실 택배 발송인인 유민정 역시 사기꾼으로부터 명의 도용을 비롯해 끔찍한 가해를 당해온 피해자였던 것.
과거 중고 사기를 당한 유민정은 경찰로부터 이렇다할 도움을 받지 못하자, 화가 난 마음에 사기꾼을 직접 저격했다가 보복을 당하는 중이었다. 랜선 뒤에 숨은 사기꾼은 유민정의 명의를 도용해 나눔글을 올려 휴대폰에 불이 나게 하는가 하면, 집으로 배달 음식 폭탄을 보내고, 유민정을 중고 사기꾼으로 낙인 찍어 신상을 공개해버리는 등 일상을 완전히 망가뜨려버렸다. 급기야 바뀐 전화번호와 집 주소를 알아내고, 미행 사진까지 보내며 집요하게 숨통을 조이자,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유민정이 삶의 끈을 놓으려 했던 것이었다.
사기꾼의 목소리를 제외한 모든 것이 가짜인 탓에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 도기는 먼저 미행 사진을 찍은 인물을 찾아 나섰다. 머지않아 그들이 흥신소 직원들이란 걸 알아낸 도기는 '의뢰인의 인적사항은 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 일당들을 무력 진압한 뒤 연락처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명의자가 최주임이었다. 사기꾼이 최주임의 명의까지 도용하고 있던 것. 일련의 범행패턴을 분석한 도기는 단독범이 아닌 조직의 소행임을 확신했다.
이 가운데, 전문 분야를 만난 고은이 특별 설계자로 나섰다. 고은은 "쫓을수록 더 깊이 숨어버릴 빌런들을 쫓아가지 말고, 알아서 오게 만들자"라며 멤버들을 진두지휘했다. 고은의 설계는 중고 어플에 '엘리먼츠 콘서트 티켓을 구한다'라는 게시글을 다량으로 올려 거짓 수요를 만들어 사기꾼의 눈에 띄게 하는 전략이었다. 도기가 티켓 대량 구매를 원하는 게시글을 올리자 예상대로 사기꾼이 접촉해왔고, 도기는 실물 인증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사기꾼의 인적사항을 밝히는 고은의 진짜 함정이었다. 한장 값만 지불하고 50배로 사기를 치려던 사기꾼은 사이트에서 실제 티켓을 구매했는데, 이 사이트는 고은이 미리 만들어 둔 가짜였고, 그 탓에 유일한 티켓 구매자인 김정수(이효제 분)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고은 표 '낚시 거래'가 성사되자, 도기가 다시 플레이어로 나섰다. 도기는 해충 박멸 업체 직원으로 변장해 김정수의 뒤를 쫓았다. 충격적인 것은 김정수가 너무도 앳된 얼굴의 청년이라는 점이었고,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또래들과 함께, 스터디 카페에서 버젓이 행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김정수의 목소리는 유민정을 집요하게 괴롭힌 '그놈'과 달랐고, 도기는 김정수를 잡아다 '그놈'의 정체를 추궁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패러디한 최주임과 박주임이 협박 분위기를 조성해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 가운데, 잔뜩 겁을 집어먹은 김정수는 모든 것을 실토했다. 스스로를 '단순 알바'라고 밝힌 김정수는 목소리의 주인이 '총괄'이라고 털어놨지만, 모든 소통을 비대면으로 하기 때문에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 코 앞까지 왔던 '총괄'이 다시금 베일에 싸여버렸다.
방송 말미에는 총괄(박시윤 분)의 실체가 드러나 경악을 안겼다. 온전한 사회생활은 전혀 하지 않는 듯한 젊은 남성인 '총괄'은 중고사기 뿐만 아니라 동물학대를 놀이로 즐기는 가학성을 드러내, 분노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에 무지개 다크히어로즈가 랜선 뒤에 숨어있는 총괄을 찾아낼 수 있을지, 또 죄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신흥 빌런에게 어떤 참교육을 선사할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오프닝에는 수상한 수산업자가 활어차 적재함을 통해 실어온 시신을 영현백에 담아 '삼흥도'라는 섬의 바다에 유기하는 충격적인 모습도 담겨, 그의 정체는 무엇일지, 또 중고 사기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오늘(27일) 오후 9시 50분에 12화가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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