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본인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까지 노리는 듯 하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LA 에인절스가 오카모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카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커리어를 보냈다. 2014년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해 11시즌 동안 타율 2할7푼7리(3934타수 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 OPS .882를 기록했다. 2018년 33홈런을 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2020년(31개), 2021년(39개), 2023년(41개) 3차례 센트럴리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에는 5월 초, 수비 과정에서 상대 주자와 부딪히면서 왼팔 부상을 당했고 3개우러을 결장했다. 그럼에도 69경기 타율 3할2푼7리(251타수 82안타) 15홈런 49타점 OPS 1.014의 성적을 남기면서 건강할 때는 여전히 최정상급 생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임을 과시했다.

2025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자격을 얻으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3루수와 1루수 모두 가능한 상황에서 같은 일본인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 그리고 송성문과 비교가 됐다. 포스팅을 먼저 신청한 무라카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무라카미의 포스팅 마감은 새해 1월 5일이다. 오카모토 역시 이제 행선지에 대한 윤곽이 나와야 하는 시점. 이미 송성문을 영입한 샌디에이고까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우타자 뎁스를 채우려는 복안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생존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로메로 기자의 SNS 게시글을 인용해 ‘샌디에이고에서 오카모토는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매니 마차도가 3루수로 기용되고 있고 구단과 거액의 연장 계약을 맺고 10년 가까이 남아있을 예정이다’면서 ‘하지만 올 겨울 루이스 아라에스가 FA로 팀을 떠나면서 1루 자리는 공석이 됐다. 개빈 시츠와 송성문이 1루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선수 모두 좌타자이고 1루보다는 다른 포지션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카모토는 1루에서 안정적인 우타 옵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상대 투수에 따라서 시츠나 송성문에게도 출전 기회를 줄 수 있어서 매우 매력적인 영입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카모토까지 영입하게 되면 기존 내야진의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 또한 이미 마이클 킹과 3년 7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고 송성문까지 영입했다.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 루머가 도는 상황에서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송성문과 마이클 킹 영입에 상당한 금액을 지출했다. 그로 인해 구단 예산 한도에 거의 근접했다. 연봉 부담을 덜기 위해 다른 포지션 선수들을 트레이드 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며 오카모토 영입 시나리오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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